대권 메시지 주목…우당 손자 이종걸 "尹측이 참석 의사 밝혀와 초청"
尹, 내일 우당기념관 개관식에…퇴직 후 첫 공식행사 참석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퇴직 후 처음 공식행사에 참석한다.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8일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이 내일 서울 남산예장공원에 문을 여는 우당 이회영 선생을 기리는 우당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한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의 공개행보는 지난 4월 2일 4·7 재보궐 선거 사전투표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정진석·권성동 등 국민의힘 의원들과 접점을 넓히고, 공개 행보 횟수를 늘려가는 상황인 만큼 윤 전 총장이 이날 행사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윤 전 총장은 지난 5일 서울 현충원을 참배했고, 6일에는 K-9 자주포 폭발사고 피해자와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을 잇달아 만났다.

정치권에서는 최근의 행보를 두고 윤 전 총장의 대권 도전 선언이 머지않았다는 해석을 내놓는다.

오는 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가 선출되면 입당 후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하는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윤 전 총장의 행사 참석 사실이 미리 공개된 만큼, 윤 전 총장이 행사를 전후해 기자들과 마주치게 되면 어떤 형태로든 정치적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 4월 사전투표 당시에는 부친과 함께 투표소에 나와 "아버님 기력이 전 같지 않으셔서 모시고 왔습니다"라고만 말하고 현장을 떠났다.

한편, 이번 행사 참석을 결정하는 과정에는 죽마고우인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의 인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회영 선생의 증손자인 이 교수는 우당기념사업회 회장인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전 의원과 5촌 관계다.

이 교수의 아버지인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이 이 전 의원과 사촌지간이다.

이종걸 전 의원은 통화에서 "윤 전 총장 측이 참석 의사를 밝혀와 행사에 초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