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력 높은 변이 바이러스 일상 전반 확산 양상
대구에서 유흥주점 관련 9명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3명이 나왔다.

8일 대구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33명이 증가한 1만282명이다.

주소지별로 동구 9명, 수성구 8명, 북구·달서구·달성군 각 4명, 중구 2명, 서구·성주군 각 1명이다.

신규 확진자 중 9명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집단감염 사례인 유흥주점 관련이다.

지난달 12일 울산·구미 확진자가 북구 산격동 모 호텔 지하 유흥주점을 방문한 뒤 외국인 종업원, 다른 손님 등으로 확산해 누적 확진자는 325명으로 늘었다.

또 북구 소재 스포츠 모임 관련 확진자 2명이 더 나왔다.

풋살 동호인들이 모임을 가진 뒤 동거 가족 등을 중심으로 확산해 누적 확진자가 20명이 됐다.

방역 당국은 이 모임이 유흥주점발 확산과 연관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추가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수성구 지인 모임과 관련해서도 5명이 추가 확진됐다.

건축업 관계자들이 식사 모임을 한 뒤 가족 등으로 전파됐고, 관련 누계는 9명이다.

지역 교인 모임, 타로 동호회 모임, 수성구 만촌동 목욕탕, 수성구 가족 모임과 관련해 1명씩 확진자가 나왔다.

이밖에 7명은 기존 확진자 접촉자들이고, 4명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 중이다.

나머지 2명은 경로 불상 확진자의 접촉자다.

특히 이날 추가된 감염경로 불상 확진자 중 1명은 달서구 모 소아과 의원 원장이다.

방역당국은 증상 발현 시점을 전후로 진료받은 환자 230여명과 보호자 등을 상대로 진단검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유흥주점발 확산 사태 이후 감염 속도가 빠른 변이 바이러스가 시민 일상 전반으로 확산해 클러스터가 다양화하고 n차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