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남은 약속' 지키지 못하고…하늘의 별이 된 월드컵 스타 유상철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2002 월드컵 4강 신화 이끌고 '올스타' 선정된 멀티 플레이어
    지도자로도 활발히 활동…마지막 팀 인천서는 투병 중 1부 잔류 지휘
    '남은 약속' 지키지 못하고…하늘의 별이 된 월드컵 스타 유상철
    췌장암 투병 끝에 7일 오후 향년 50세에 세상을 떠난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성인 국가대표로만 124경기에 출전하며 한국 축구의 대표적인 멀티 플레이어로 이름을 날린 전설이다.

    1994년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고 프로 생활을 시작하고 그해 A매치에도 데뷔한 그는 일찌감치 유럽 무대에서도 통할 만한 재목이라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키 183㎝의 탄탄한 체구에서 비롯된 강철 체력은 물론 슈팅력, 투지를 두루 갖췄고, 필드 플레이어의 웬만한 위치에 설 수 있었다.

    프로 첫해 수비수로 K리그 시즌 베스트 11에 선정됐고, 1998년엔 미드필더, 2002년엔 공격수로 베스트 11에 뽑힐 정도로 다양한 포지션을 훌륭히 소화했다.

    1998년엔 K리그 득점왕(15골)까지 차지했다.

    '남은 약속' 지키지 못하고…하늘의 별이 된 월드컵 스타 유상철
    1998 프랑스 월드컵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3차전 동점골, 2002 한일 월드컵 폴란드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 추가골 등 태극마크를 달고도 굵직한 득점들을 남겼다.

    특히 한일 월드컵에선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끈 대표팀의 주축으로 '4강 신화'를 이끈 뒤 히바우두(브라질), 미하엘 발라크(독일) 등과 대회 올스타 미드필더 부문에 뽑히기도 했다.

    한일 월드컵 이후엔 대표팀 주장을 맡았고,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엔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8강 진출에 기여했다.

    프로 선수로는 울산 외에 일본 J리그의 가시와 레이솔과 요코하마 마리노스에서 맹활약한 그는 2006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K리거로는 울산에서만 뛰며 통산 142경기 37골 9도움을 남겼다.

    '남은 약속' 지키지 못하고…하늘의 별이 된 월드컵 스타 유상철
    은퇴 이후 유 전 감독은 방송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에서 어린 선수들을 지도하며 대중에 한층 친근하게 다가갔는데, 당시 지도를 받은 대표적인 선수가 한국 축구의 미래로 성장한 이강인(발렌시아)이다.

    2009년 춘천기계공고에서 본격적인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1년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을 맡아 프로 사령탑으로 데뷔, 이듬해까지 지휘했다.

    2014년부터는 울산대 감독으로 경험을 쌓은 그는 2018년 전남 드래곤즈의 부름을 받아 프로 무대에 복귀했으나 8개월 만에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2019년 5월 부임한 인천은 '축구인 유상철'이 몸담은 마지막 팀이 됐다.

    최하위권을 맴돌던 인천의 1부 잔류라는 막중한 임무를 안고 매 경기 살얼음판 같은 생존 경쟁을 치러야 했다.

    시즌이 막바지이던 그해 10월 황달 증세로 입원한 그는 11월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고 구단 소셜 미디어로 직접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남은 약속' 지키지 못하고…하늘의 별이 된 월드컵 스타 유상철
    선수 시절부터 헌신과 열정이 남달랐던 유 전 감독은 병마와 싸우며 1부 생존을 위한 경쟁도 놓지 않았다.

    K리그 현장은 물론 일본에서도 경기장에 걸개가 걸리는 등 '응원 물결'이 일었다.

    당시 인천의 생존 드라마는 팀을 이끄는 유 전 감독의 상황과 맞물려 더 극적으로 펼쳐졌다.

    인천은 2019시즌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경남 FC와 비겨 10위를 확정하며 1부 잔류를 결정지었다.

    인천의 잔류가 결정된 뒤 창원축구센터 관중석에는 '남은 약속 하나도 꼭 지켜줘'라는 현수막이 걸렸는데, '1부리그 생존'에 이은 병마와의 싸움을 이겨내겠다고 다짐한 유 감독에게 힘을 싣는 인천 팬들의 메시지였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의지력을 갖고 힘들더라도 잘 이겨내겠다"던 유 전 감독은 지난해엔 요코하마 마리노스의 경기장을 방문해 응원에 감사를 전하고, 인천의 부진이 이어질 땐 전격 복귀설이 나올 정도로 건강을 어느 정도 되찾은 듯했다.

    올해 들어서도 상태가 악화했다는 보도에 반박을 내놓는 등 종종 근황을 전하곤 했으나 유 감독은 끝내 마지막 하나의 약속은 지키지 못한 채 너무 일찍 하늘의 별이 되고 말았다.

    /연합뉴스

    ADVERTISEMENT

    1. 1

      "무안공항 둔덕 없었다면 전원 생존"…더 커지는 안타까움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12·29 제주항공 참사에서 콘크리트 소재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 둔덕이 없었다면 탑승객이 전원 생존했을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회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은 8일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로부터 제출받은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무안공항에 로컬라이저 둔덕이 없었을 경우를 시뮬레이션한 결과 탑승자 전원이 생존했을 것이라는 추정이 도출됐다"고 밝혔다. 항철위는 지난해 3월 한국전산구조공학회에 무안공항 로컬라이저 둔덕이 사고에 미친 영향 등을 분석하는 용역을 의뢰했다. 학회가 슈퍼컴퓨터 분석을 활용해 여객기와 둔덕의 충돌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결과 콘크리트 둔덕이 없었다면 동체 착륙 이후 여객기가 서서히 멈추면서 큰 충격을 받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됐다. 로컬라이저 둔덕이 쿤크리트가 아닌 '부서지기 쉬운' 구조였다면 사고기는 공항 보안 담장을 뚫고 근처 논밭으로 미끄러졌겠지만, 역시 중상자는 없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러한 연구용역 결과는 사고 피해를 키운 결정적 요인을 콘크리트 둔덕으로 지목해온 항공업계 안팎의 해석에 힘을 싣는다. 국토부 또한 최근 김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서 "무안공항 내 로컬라이저 시설이 공항 안전 운영 기준에 미부합했다"며 "2020년 개량사업 당시 규정에 따라 정밀 접근 활주로 착륙대 종단에서 240m 이내에는 부러지기 쉽게 개선했었어야 했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2024년 12월 사고 발생 직후 국토부는 콘크리트 둔덕에 대해 '법 위반

    2. 2

      최강록, 흑백요리사서 신은 '운동화' 알고보니…"약속 지켰다"

      '조림핑' 최강록 셰프가 '흑백요리사2'로 인해 다시금 화제의 중심에 놓인 가운데, 그의 미담이 전해져 눈길을 끈다.지난 7일 한 운동화 브랜드 창업자 A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흑백요리사1' 방영하던 때의 일이다. 저는 그때 처음 조림 셰프님을 알게 됐다"며 "바로 마케팅팀을 통해서 컨택을 지시했다. '가보지 않은 길은 알 수가 없다'라는 정신이 저희가 추구하는 바에 어울리기도 하고 인간적인 매력이 넘쳤기 때문이다"고 소개했다.하지만 얼마 후 돌아온 회신에는 거절의 뜻이 담겨 있었다.A씨는 "최강록 셰프가 '지금은 가게 운영에 일손이 부족해 다른 일을 할 수 없어 아쉽다'면서 글 말미에 '그 브랜드에 관심을 갖게 되어 개인적으로 구매하겠다'는 말씀도 함께했다"고 전했다.아쉽지만 너무 정중하고 좋게 거절해줘 바른 사람이라는 걸 느꼈다는 A씨는 '흑백요리사2'를 보다가 최강록이 실제로 자신의 브랜드 신발을 신을 것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A씨는 "1년도 더 지난 일이었는데 말이다. 안 지켜도 되는 말이었고, 약속도 아니었다. 그냥 늘 하는 말인 '밥 한번 먹자' 같은 이야기였다"면서 "작은 말도 허투루 하지 않고 한 말은 꼭 지키는 모습 너무 멋있었다. 완전히 감동했다"고 덧붙였다.해당 운동화는 중소기업 브랜드 아키클래식(akiiiclassic)의 범퍼 트레이너 트리플 블랙(Bumper trainer triple black) 제품으로 추정되며 가격은 9만원대다. 쿠션이 푹신해 오래 걸어도 착화감이 편안한 것이 특징이다.한편, 최강록 셰프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2'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3. 3

      '김병기와 오찬' 박대준 전 쿠팡 대표, 경찰 출석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쿠팡으로부터 고가의 식사를 제공받고 자신의 비위를 폭로한 보좌진 출신 쿠팡 임원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박대준 쿠팡 전 대표를 소환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8일 오후 2시부터 박대준 전 쿠팡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출석 전 취재진과 만난 박 전 대표는 "김병기 의원과 식사 자리에서 어떤 대화를 나눴느냐", "국정감사를 앞두고 청탁이 오간 것 아니냐" 등의 질문에 말없이 조사실로 향했다.이번 수사는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이 지난달 18일 김병기 의원을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면서 본격화됐다.김 의원이 자신의 비위를 제보한 것으로 의심되는 전직 보좌진 출신 쿠팡 소속 임원의 인사에 개입하고, 또 고가의 식사를 제공받았다는 게 고발의 취지다. 해당 전 보좌관은 김 의원 자녀의 편입·취업 청탁 의혹 등을 폭로한 바 있다김 의원은 지난 9월 5일 박대준 대표, 안병기 대외협력총괄 부사장 등 쿠팡 관계자들과 서울 여의도 호텔에서 오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 전 대표를 상대로 김 의원과의 식사 자리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인사와 관련한 요청이나 답변이 있었는지를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김다빈 기자 davinci@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