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산지수 5월 23일 1.21 찍고 점점 감소…"큰 고비 넘겼다"

말레이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폭증세가 전면 봉쇄 효과로 점차 누그러지고 있다.

말레이 코로나 급증세 진정 기미…전면 봉쇄 효과
7일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전날 기준 코로나19 재생산지수(R0)가 0.99로, 1.0 아래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환자 한 명이 다른 사람을 몇 명이나 감염시키는지 전파력을 보여주는 수치이다.

이 수치가 1.0을 넘으면 유행이 확산하는 국면이고, 1.0 아래로 떨어지면 유행이 억제되는 상황임을 뜻한다.

말레이시아의 코로나19 재생산지수는 4월 7일 이후 계속 1.0 이상을 기록했고, 지난달 폭증세를 보이면서 5월 23일 1.21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하고 있다.

말레이 코로나 급증세 진정 기미…전면 봉쇄 효과
5월 한 달간 확진자가 16만3천644명(누적 확진자의 29%), 사망자는 1천290명(누적 사망자의 46%)으로 크게 늘자 말레이 정부는 이달 1일부터 2주간 전국에 전면 봉쇄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일일 신규 확진자는 5월 29일 9천20명까지 오른 뒤 이후 7천∼8천명을 오가다 전날 6천241명으로 내려왔다.

누적 확진자는 61만6천815명, 누적 사망자는 3천378명이다.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은 감염 재생산지수가 1.0 밑으로 내려오자 "큰 고비는 넘겼다"면서도 "공장 기숙사를 비롯해 다양한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신규 확진자들이 나오고 있다"며 보건지침 준수를 당부했다.

말레이 코로나 급증세 진정 기미…전면 봉쇄 효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