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점 만든 피렐라의 전력 질주…삼성, 키움에 역전승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적극적인 주루와 몸을 날리는 수비로 '키움 히어로즈 악몽'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6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키움에 3-1로 역전승했다.

개막 2연전(4월 3∼4일)과 대구 홈 2경기(5월 18∼19일) 등 앞선 키움과의 4차례 대결에서 모두 패했던 삼성은 이번 주말 3연전(4∼6일)에서 2승 1패를 거뒀다.

시즌 맞대결 성적은 4패에서 2승 5패로 한결 좋아졌다.

6일 경기 승부처는 3회초였다.

삼성은 0-1로 뒤진 3회초 2사 후 박해민과 호세 피렐라가 볼넷을 얻어 1, 2루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구자욱이 중전 적시타로 2루 주자 박해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때 피렐라가 3루로 내달렸고, 키움 중견수 이정후가 3루로 송구했다.

피렐라의 무서운 질주에 시야가 가린 키움 3루수 김웅빈은 공을 정확하게 포구하지 못하고, 앞쪽으로 떨어뜨렸다.

공이 아주 멀리 흘러가지도 않았고, 피렐라는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해 누운 상태였다.

그러나 피렐라는 다시 일어나 홈으로 달려 득점했다.

피렐라의 역주로 역전에 성공한 삼성은 이후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피렐라는 2-1로 앞선 5회 1사 1, 3루에서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 귀한 추가점도 만들었다.

결승점 만든 피렐라의 전력 질주…삼성, 키움에 역전승
삼성 선발 원태인은 야수들의 도움 속에 5월 13일 kt wiz전 이후 24일 만에 승리를 추가하며 다승 공동 1위(7승 3패)로 올라섰다.

이날 원태인은 5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5개를 내줬지만, 실점은 1개로 억제했다.

원태인은 1회말 1사 1루에서 이정후와 박병호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박동원과의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 승부에서 던진 6구째 시속 150㎞ 직구도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 밀어내기 점수를 내줬다.

그러나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이용규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송우현을 1루 땅볼 처리하며 1회를 끝냈다.

이후에도 위기는 있었지만, 원태인은 추가점을 허용하지 않고 5회를 채웠다.

3회 2사 2, 3루에서 이용규를 2루수 땅볼로 잡고, 4회 무사 2루에서도 후속 타자들을 잡아냈다.

삼성 야수들은 몸을 던져 실점을 막았다.

3회말 1사 1루에서 2루수 김상수는 박병호의 땅볼 타구를 넘어지며 잡고, 균형을 잃은 상황에서도 2루에 송구해 주자를 잡아냈다.

우익수 구자욱은 6회 2사 2, 3루에서 대타 데이비드 프레이타스의 강한 타구를 땅에 떨어지기 전에 건졌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9회말에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7번째 세이브를 수확하며 구원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오승환은 9회말 2사 2루에서 박병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