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액션 시리즈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가 관객 2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묵직한 액션에 무게를 둔 영화 '캐시트럭'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묵직한 액션에 충실한 복수극…영화 '캐시트럭'
'캐시트럭'은 현금수송차량을 노린 무장 강도들에 의해 하나뿐인 아들을 잃은 H(제이스 스테이섬)가 이 현금수송차량들이 속한 회사에 위장 취업해 벌이는 복수극을 다룬다.

H는 현금수송차량을 노리는 강도들을 백발백중의 사격 실력으로 단번에 제압하는데 수수께끼 같은 H의 정체는 영화가 전개되면서 서서히 드러난다.

그는 바로 거대 조직의 보스로 조직원을 동원해 아들을 죽인 범인을 찾아보려 했지만 실패하자 직접 나선 것이다.

영화는 시간의 순서와 상관없이 이야기를 풀어가며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H의 복수 대상이 될 수 있는 현금수송회사 동료들을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먼저 소개하고, H가 어떤 인물이고 왜 이 위장취업을 하게 됐는지를 이야기를 뒷부분에 배치했다.

H의 아들을 죽인 강도들의 정체는 이들이 계획한 마지막 범행을 실행하면서 드러나는데, 이때부터 거침없는 총격전이 본격적으로 쏟아진다.

무장 강도들이 정신없이 퍼붓는 총알 세례는 속 시원한 액션 영화의 묘미를 선사한다.

여기에 현금수송차량을 털기 위한 잘 짜인 계획도 극의 재미를 더한다.

묵직한 액션에 충실한 복수극…영화 '캐시트럭'
최근 할리우드 액션 영화들이 오락성을 높이기 위해 영화 곳곳에 웃음 코드를 버무렸다면, '캐시트럭'은 웃음기를 쫙 빼고 액션에 집중한다.

비현실적인 H의 사격 실력에 당황해하는 동료들의 반응이 무거운 분위기를 누그러뜨리지만, 영화의 긴장감을 이완시킬 정도는 아니다.

H를 연기한 제이스 스테이섬은 시종일관 무표정으로 몇 마디 대사 없이 존재감을 뿜어낸다.

타깃에 총구를 겨누고 망설임 없이 방아쇠를 당기는 그의 군더더기 없는 액션은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자비 없는 강렬한 분노를 표출하며 쾌감을 준다.

영화는 '분노의 질주: 홉스&쇼'(2019), '분노의 질주:더 익스트림'(2017) 등 '분노의 질주' 시리즈와 '메카닉: 리크루트'(2016), '스파이'(2015) 등에서 육해공을 넘나드는 고난도 액션을 선보여왔던 제이스 스테이섬의 완성도 높은 액션과 몰입감을 높이는 총격신의 효과적인 음향 효과만으로도 만족감을 준다.

오는 9일 개봉. 상영시간 118분. 청소년관람불가.

묵직한 액션에 충실한 복수극…영화 '캐시트럭'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