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4일 "균형사다리 충남본부가 중심이 돼 대한민국 균형사다리를 바로 세우고 구조적 불평등과 불균형을 해소, 더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충남 천안 웨딩베리에서 열린 지지 모임인 '균형사다리' 충남본부 발대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자산·교육 불평등으로 인한 기회 불평등이 우리의 미래 혁신 동력을 갉아먹고 있고, 땀 흘리고 노력한 만큼 정당한 대우와 대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코로나19와 관련, "재난은 모든 국민에게 평등하지 않고, 어렵고 힘든 사람에게 더 고통을 주는 것이 특징"이라며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정부가 보듬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코로나19 해방을 위한 마지막 고개인 백신 접종만 남았다"며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가 뒷받침된다면 집단면역의 시간표는 반드시 달성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 전 총리는 "지난해 충남이 혁신도시 지정 쾌거를 이뤄냈다"며 "노무현 대통령님으로부터 비롯된 국가균형발전의 꿈, 행정수도 완성의 꿈이 실현되는 그 날까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정 전 총리는 이날 오전 대전 대덕테크비즈센터에서 과학기술인과 간담회를 하고 "우리가 IT 강국으로 가는 데 대덕이 혁신의 거점으로서 큰 역할을 했다"며 "PBS(연구성과주의) 제도를 개선해 대덕연구단지의 자율성을 높이는 등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논산훈련소를 찾아 장병들과 함께 식사하면서 병영시설도 점검했다.
정 전 총리는 "아직 남아있는 폐쇄적 군대문화를 벗겨내고 인권 친화적인 군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권 잠룡인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좋아하는 사람보다 싫어하는 사람이 더 많다"고 18일 주장했다. 조기 대선 개최 시 야권 대선후보로 이 대표가 유력한 상황에서 후보 교체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다.이 고문은 이날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저는 진작부터 윤석열, 이재명 두 분의 정치가 함께 청산되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민주당에서 다른 후보를 내면 더 쉽게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이 고문은 "왜냐하면 여론조사를 보면 이 대표는 좋아하는 사람보다 싫어하는 사람이 더 많다"며 "그걸 껴안고 어떻게 선거하며 선거 후 설령 이긴다고 하더라도, 그 거부층을 어떻게 안고 국가를 운영하나. 민주당이 책임 정당이라면 당연히 고민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이 고문은 중도·보수를 지향하는 이 대표의 이른바 '우클릭' 행보에 대해선 "중도·보수라고 했다가 며칠 뒤에는 중도 정당이라고 했다가, 노총에 가면 '우클릭 걱정할 것 없다'고 말하고 있다"며 "굉장히 헷갈린다. 일관성이 부족하고 신뢰성이 부족하다고 본다"고 했다.이 고문은 자신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출마 여부를 포함해서 국가를 위해서 가장 도움이 되는 길이 무엇일까. 그 길로 갈 것"이라고 했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를 찾아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 지지자들의 애국심을 존경하고 존중한다"고 밝혔다. 강성 보수층을 중심으로 형성된 자신에 대한 비토 여론을 희석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한 전 대표는 이날 대구 북구 모처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달 초 여론조사에서 TK(대구·경북) 지지율이 높았다'는 말에 "보수 지지자들 중에서 탄핵에 반대하는 분이나 저나 큰 틀에서 생각은 같다"며 "애국심이고, 이 나라가 잘되게 하는 지점에서 공통적인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한 전 대표는 "저도 그분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분들의 애국심을 존경하고 존중한다"며 "저도 이 나라가 잘되게 하고, 국민 먼저 생각하고 좋은 나라를 만들게 하겠다는 생각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덧붙였다.12·3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하고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데 대해선 "후회하는 결정은 없지만, 조금 더 생각할 걸, 조금 더 설득할 걸, 조금 더 경청할 걸 이런 부분들은 좀 있었다"면서도 "국민이 먼저라는 생각을 갖고 제가 받게 된 여러 고통이나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했다.한 전 대표는 "제가 결정하는 과정에서 특히 우리 보수를 지지하는 분들이 자꾸 머리에 떠오르고 눈에 보여서 너무 고통스럽고 힘들었다"며 "그래도 대한민국과 국민, 미래를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 생각했고, 그 과정에서 많은 국민들께서 상처받고 힘들어하신 데에는 대단히 죄송하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같은 마음"이라고 했다.한 전 대표가 이날 대구를 찾아 강성 보수층에 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