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사랑상품권 판매 600억 돌파…발행액도 해마다 늘어
전남 보성군은 지역화폐인 보성사랑상품권 판매액이 600억원을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지역 상권을 돕기 위한 보성사랑상품권의 발행액은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705억원으로, 이 중 608억원이 판매됐다.

환전액도 552억원으로 91%의 높은 환전율을 보인다.

보성사랑 상품권 발행액은 2019년 11억원, 지난해 400억원 올해 1분기에만 305억원으로 매년 크게 늘고 있다.

이는 보성군이 편리한 상품권 사용을 위한 유통 기반을 잘 갖춘 데다, 재난지원금·농어민 공익 수당 등 상품권으로 지급이 가능한 정책 발행분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역화폐는 자금의 외부 유출을 방지하고, 소비를 촉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1등 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보성사랑상품권 판매 600억 돌파…발행액도 해마다 늘어
현재 보성사랑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된 업체는 모두 1천820곳이며, 작년 12월에는 보성사랑카드도 도입했다.

구매처도 기존 농·축협에서 새마을금고, 신협, 수협, 산림조합, 광주은행 등으로 확대했다.

전 군민에게 1인당 10만원을 지급하는 보성군 긴급 재난 생활비 38억원도 지역화폐로 지급했으며, 농어민 공익수당(55억원), 여성청소년 위생용품 지원금(3억원) 등 정책 시행을 위한 지원금도 최대한 상품권으로 지급해 유동률을 높였다.

기존 현금으로 지급했던 공무원 복지포인트(7억원), 일숙직비, 연가보상비, 시상금 등도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으로 바꿨다.

김철우 군수는 "지역 상품권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지역 내 소비도 증진되고 있다"며 "상품권 활성화로 골목상권, 소상공인 모두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가맹점을 지속해서 늘리고, 정책 발행분에서도 상품권 지급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