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은 4일 자신의 SNS에 "지난번 청룡영화제 남주 수상 문제를 언급하며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으로 상처를 드렸던 점 경솔했다. 용서해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부선은 "사과 할 기회를 많이 놓치고 많은 날들을 후회만 하고 있던 못난선배다"라고 자신을 빗대며 "우리는 이미 두 편의 좋은 영화 현장에서 만난 적이 있고 아름다운 추억이 있다"고 적었다.
이어 "제가 곤궁한 처지가 됐을때 따뜻한 시선으로 날 대해주던 정우성씨의 선한 심성을 저는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정우성이라는 배우를 통해서 문재인 정부가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비교했을때 우월한가. 경제와 공정은 나아졌나를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국 사태나 추미애와 그의 아들, 윤미향, 이상직 의원, 정인이 사건이나 북한의 조롱에도 한마디 항의조차 시원하게 못하는 겁쟁이 선배다"라며 "권력자들은 감히 소환하지 못하겠고 그저 사람 좋은 정우성 씨를 소환해서 현실 비판과 풍자를 하고자 했다.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된다는 걸 알면서도 부린 심술이 아니었나 반성했다"고 말했다. 김부선은 "이재명과의 황당한 스캔들로 졸지에 사회적으로 매장되고 밥줄이 끊기다 보니 많이 오버했다. 미안하다"며 "탐욕스런 정치인들과 순수한 예술인들은 다르다"고 말을 맺었다.
'같은 잣대로 비판하라'는 표현은 최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국 사태를 사과하며 "윤석열 사건도 같은 잣대로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발언하며 나온 바 있다.
앞서 김부선은 지난해 8월 "정우성이 남우주연상 받고 김미화가 안산에서 무슨 완장 차고 이 따위 뉴스 보고 나면 지독한 위화감 자괴감에 서글프다"라며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많은 대중문화예술가들 역시 그러리라 짐작된다"고 저격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