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의원 민주당 복당 놓고 지역구 '시끌'…찬반 의견 '팽팽'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내년 대선·지방선거에 도움" vs "당 원칙·신뢰 무너트려 혼란"
무소속 이용호 국회의원의 더불어민주당 복당 신청을 놓고 지역구인 전북 남원·임실·순창 지역이 시끌시끌하다.
민주당은 복당 신청을 한 이 의원에 대한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지난 4월 열었으나 결론내지 못하고 새로운 지도부에 공을 넘긴 상태다.
이에 지역구에서는 '복당을 승인해야 한다'는 찬성론과 '(복당을 허용하면) 민주당이 원칙 없는 정당으로 전락한다'는 반대론으로 양분돼 팽팽한 기 싸움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남원·임실·순창 지역발전협의회는 지난 3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에 이 의원의 복당을 승인하라고 촉구했다.
지역발전협의회는 "민주당 텃밭인 전북에서 유일하게 19대부터 21대 총선까지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지 못해 지역이 점점 더 소외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협의회는 "최근 한 지역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이 의원의 복당 찬성' 의견이 67.9%로 나왔다"며 "이는 (이 의원의) 민주당 복당을 강력히 원하는 민심을 보여주는 것인 만큼 민주당은 (복당 승인을) 망설이거나 고민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이 의원의 복당은 내년에 있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도 크게 보탬이 될 것"이라며 "기득권을 지키려는 지금의 지역 정치 형태로는 내년에 있을 중요한 두 선거를 제대로 대비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 남원·임실·순창 지역위원회는 "기자회견을 한 단체는 사적 모임에 불과하고 정체성이 모호하며, 지역 언론 여론조사는 의뢰자가 불투명해 검증이 안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동안 민주당 반대편에 섰던 이용호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 중이고 '제2의 탈당' 가능성도 있어 복당 신청은 지역 혼란만 부추기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지난 4월 지역위 소속 시·군·도의원과 당직자 30여 명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 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 의원은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에 대해 도를 넘는 비난을 해 당과 당원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겼다"며 "행적을 보면 민주당과 함께 할 수 없는 정치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의 정치적 행보에는 신념과 철학보다 정치적 유불리만 존재한다"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의원이 입당하게 된다면 그간 민주당에 몸담고 당원들과 함께해 온 입후보 예정자들은 큰 혼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그간 호남권 국민의당 출신 무소속 후보의 복당은 절대 없을 것임을 천명한 바 있다"며 "그 약속을 뒤집는다면 당의 원칙과 신뢰를 무너뜨려 당원들을 혼란에 빠뜨리게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이 의원은 2004년 민주당(당시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17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한 뒤 2016년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전북 남원·순창·임실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2018년 당시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합당을 결정하자 이에 반발하며 탈당했다.
지난해 21대 총선에선 무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현 이환주 남원시장이 3선 연임 제한 규정으로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못하면서 사실상 공천권을 쥔 이 의원의 복당 여부는 잠재적 시장 후보들에게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민주당 남원·임실·순창 지역위원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는 이환주 시장도 차기 총선을 노리고 있어 이 의원의 복당 문제는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당분간 더욱 확산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민주당은 복당 신청을 한 이 의원에 대한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지난 4월 열었으나 결론내지 못하고 새로운 지도부에 공을 넘긴 상태다.
이에 지역구에서는 '복당을 승인해야 한다'는 찬성론과 '(복당을 허용하면) 민주당이 원칙 없는 정당으로 전락한다'는 반대론으로 양분돼 팽팽한 기 싸움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남원·임실·순창 지역발전협의회는 지난 3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에 이 의원의 복당을 승인하라고 촉구했다.
지역발전협의회는 "민주당 텃밭인 전북에서 유일하게 19대부터 21대 총선까지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지 못해 지역이 점점 더 소외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협의회는 "최근 한 지역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이 의원의 복당 찬성' 의견이 67.9%로 나왔다"며 "이는 (이 의원의) 민주당 복당을 강력히 원하는 민심을 보여주는 것인 만큼 민주당은 (복당 승인을) 망설이거나 고민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이 의원의 복당은 내년에 있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도 크게 보탬이 될 것"이라며 "기득권을 지키려는 지금의 지역 정치 형태로는 내년에 있을 중요한 두 선거를 제대로 대비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 남원·임실·순창 지역위원회는 "기자회견을 한 단체는 사적 모임에 불과하고 정체성이 모호하며, 지역 언론 여론조사는 의뢰자가 불투명해 검증이 안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동안 민주당 반대편에 섰던 이용호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 중이고 '제2의 탈당' 가능성도 있어 복당 신청은 지역 혼란만 부추기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지난 4월 지역위 소속 시·군·도의원과 당직자 30여 명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 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 의원은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에 대해 도를 넘는 비난을 해 당과 당원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겼다"며 "행적을 보면 민주당과 함께 할 수 없는 정치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의 정치적 행보에는 신념과 철학보다 정치적 유불리만 존재한다"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의원이 입당하게 된다면 그간 민주당에 몸담고 당원들과 함께해 온 입후보 예정자들은 큰 혼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그간 호남권 국민의당 출신 무소속 후보의 복당은 절대 없을 것임을 천명한 바 있다"며 "그 약속을 뒤집는다면 당의 원칙과 신뢰를 무너뜨려 당원들을 혼란에 빠뜨리게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이 의원은 2004년 민주당(당시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17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한 뒤 2016년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전북 남원·순창·임실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2018년 당시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합당을 결정하자 이에 반발하며 탈당했다.
지난해 21대 총선에선 무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현 이환주 남원시장이 3선 연임 제한 규정으로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못하면서 사실상 공천권을 쥔 이 의원의 복당 여부는 잠재적 시장 후보들에게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민주당 남원·임실·순창 지역위원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는 이환주 시장도 차기 총선을 노리고 있어 이 의원의 복당 문제는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당분간 더욱 확산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