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삼학도 '5성급 호텔' 건립 놓고 찬반 대립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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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전회 "좋은 일자리…원도심 활력" vs 환경단체 "시민 모두의 것…전면 백지화"
목포시, 유원지 조성 민간사업자 공모나서
전남 목포의 상징인 삼학도에 '5성급 호텔' 건립 사업을 놓고 찬반 대립이 격화하고 있다.
목포시는 관광거점도시 선정과 활성화 등을 위해서는 호텔 건립이 시급하고 삼학도가 최적지라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목포시는 삼학도 전체면적 57만4천여㎡ 중 육지부 11만㎡와 해면부 9만5천㎡ 등 옛 석탄부두 일원 20만5천㎡에 대한 기존 공원계획을 유원지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목포 삼학도 평화누리 유원지 조성사업 민간사업자 모집공고'도 냈다.
삼학도를 호텔과 위락시설 등을 갖춘 체류형 관광지로 변모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시는 국제 규모 행사 유치가 가능한 컨벤션 시설을 포함한 5성급 이상 관광호텔을 유치할 계획이다.
하당 평화광장과 삼학도-유달유원지-북항의 노을공원을 잇는 해안라인의 중심이 삼학도로 관광객 유치의 최적지라고 시는 주장했다.
1998년 결성된 삼학도보전회는 3일 낸 보도자료에서 "삼학도 복원화 사업의 완성을 위해 민자라도 유치해야 한다"면서 시 계획에 동조했다.
보전회는 "삼학도의 복원화만이 능사는 아니며 어떤 선택이 목포 시민에게 도움이 될 것인지 판단해야 할 때"라며 "이제 삼학도는 복원화를 넘어 목포의 미래를 이끄는 관광자원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삼학도에 호텔이 생긴다면 시민에게 좋은 일자리가 제공될 것이고 관광객들이 먹고, 즐길 수 있게 된다면 불 꺼진 원도심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고 우리 목포시민들이 다 같이 잘살게 되는 사업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보전회는 "목포시의 삼학도 유원지 사업 계획을 정치·정략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목포환경운동연합은 4일 낸 보도자료에서 "삼학도는 목포시민 모두의 것으로 삼학도 호텔 건립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목포시에 요구했다.
삼학도복원화사업 결실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유원지 사업으로 둔갑시켜 그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환경운동연합은 "그동안 삼학도 복원화 과정에서 한국제분 등 기업들에 수백억원의 보상비를 주면서 이전시켜놓고 느닷없이 민자를 유치해 호텔을 짓고 위락시설을 만든다고 하니 실로 아연실색할 일"이라고 반대했다.
이어 "목포시는 무슨 선심이라도 쓰듯 조성 면적의 50%를 공공시설로 조성해 이용객들에게 무료로 개방할 계획이라는데, 일반 시민이나 관광객들이 쉽게 이용할 수 없는 공간으로 계획되고 있음을 한눈에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목포의 상징인 삼학도는 20여 년간 1천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추진한 복원화사업이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
1968∼1973년 섬 외곽에 둑을 쌓고 안쪽 바다를 메우면서 육지로 변했다.
이후 공장과 주택이 난립하면서 자연환경이 크게 훼손되고 섬 기능을 사실상 상실했다.
목포시는 2000년부터 삼학도 일대를 공원으로 지정하고 섬 복원과 대대적인 정비에 나서고 있다.
호안수로와 교량, 산책로를 조성하고, 곳곳에 운동기구와 정자 등을 만들어 시민들이 쉴 수 있는 웰빙공원으로 조성했다.
/연합뉴스
목포시, 유원지 조성 민간사업자 공모나서

목포시는 관광거점도시 선정과 활성화 등을 위해서는 호텔 건립이 시급하고 삼학도가 최적지라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목포시는 삼학도 전체면적 57만4천여㎡ 중 육지부 11만㎡와 해면부 9만5천㎡ 등 옛 석탄부두 일원 20만5천㎡에 대한 기존 공원계획을 유원지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목포 삼학도 평화누리 유원지 조성사업 민간사업자 모집공고'도 냈다.
삼학도를 호텔과 위락시설 등을 갖춘 체류형 관광지로 변모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시는 국제 규모 행사 유치가 가능한 컨벤션 시설을 포함한 5성급 이상 관광호텔을 유치할 계획이다.
하당 평화광장과 삼학도-유달유원지-북항의 노을공원을 잇는 해안라인의 중심이 삼학도로 관광객 유치의 최적지라고 시는 주장했다.
1998년 결성된 삼학도보전회는 3일 낸 보도자료에서 "삼학도 복원화 사업의 완성을 위해 민자라도 유치해야 한다"면서 시 계획에 동조했다.
보전회는 "삼학도의 복원화만이 능사는 아니며 어떤 선택이 목포 시민에게 도움이 될 것인지 판단해야 할 때"라며 "이제 삼학도는 복원화를 넘어 목포의 미래를 이끄는 관광자원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삼학도에 호텔이 생긴다면 시민에게 좋은 일자리가 제공될 것이고 관광객들이 먹고, 즐길 수 있게 된다면 불 꺼진 원도심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고 우리 목포시민들이 다 같이 잘살게 되는 사업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보전회는 "목포시의 삼학도 유원지 사업 계획을 정치·정략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목포환경운동연합은 4일 낸 보도자료에서 "삼학도는 목포시민 모두의 것으로 삼학도 호텔 건립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목포시에 요구했다.
삼학도복원화사업 결실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유원지 사업으로 둔갑시켜 그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환경운동연합은 "그동안 삼학도 복원화 과정에서 한국제분 등 기업들에 수백억원의 보상비를 주면서 이전시켜놓고 느닷없이 민자를 유치해 호텔을 짓고 위락시설을 만든다고 하니 실로 아연실색할 일"이라고 반대했다.
이어 "목포시는 무슨 선심이라도 쓰듯 조성 면적의 50%를 공공시설로 조성해 이용객들에게 무료로 개방할 계획이라는데, 일반 시민이나 관광객들이 쉽게 이용할 수 없는 공간으로 계획되고 있음을 한눈에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1968∼1973년 섬 외곽에 둑을 쌓고 안쪽 바다를 메우면서 육지로 변했다.
이후 공장과 주택이 난립하면서 자연환경이 크게 훼손되고 섬 기능을 사실상 상실했다.
목포시는 2000년부터 삼학도 일대를 공원으로 지정하고 섬 복원과 대대적인 정비에 나서고 있다.
호안수로와 교량, 산책로를 조성하고, 곳곳에 운동기구와 정자 등을 만들어 시민들이 쉴 수 있는 웰빙공원으로 조성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