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와중에 사교의 장' 유권자 반발 가능성 고려한 듯
일본, 스가 총리 주재 도쿄올림픽 폐막 리셉션 취소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 폐막식이 열리는 8월 8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주재하는 리셉션을 계획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대회 비용 절감을 위해 이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4일 보도했다.

리셉션은 각국 정상이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사교의 장을 여는 것이 일본 유권자의 반발을 살 가능성을 고려해 포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해 스가 총리가 올림픽을 외교 성과로 부각할 기회가 줄어든 셈이다.

일본 정부는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때 외국 정상급 인사와 함께 오는 방문단 일행의 규모를 애초 계획한 것보다 늘려 최대 40명까지 인정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NHK가 전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애초에는 수행원을 포함해 원칙적으로 12명 이내로 할 것을 요구했으나 '경호 태세 등을 고려하면 너무 적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이같이 변경했다.

원칙적으로는 정상급 일행 방문단을 국가별 18명까지로 하되, 필요에 따라 최대 40명까지 인정하기로 새로 기준을 마련했다.

일본 정부는 방문단이 출발 전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일본 체류 기간을 4박 5일 이내로 하도록 강력하게 권고하기로 했다.

아울러 일본에서 장거리를 이동하는 경우 대중교통 이용을 인정하지만, 차량을 빌리는 등의 방식으로 일반인과 접촉하지 않도록 요구한다.

일본 정부는 이런 방침을 4일 각국 대사관에 설명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