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반구에 위치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본격적인 겨울에 들어가 2일(현지시간) 일부 산악지역에 눈이 내린 가운데 고질적인 로드셰딩(순환정전)이 또 사흘간 이어지게 됐다.

남아공 콰줄루나탈주의 드라켄스버그 산맥 남쪽 언더버그에 눈이 많이 내려 주변 산들이 하얗게 덮인 가운데 국영 전력회사 에스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4일 오후 10시까지 2단계 순환정전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에스콤은 전날 저녁 배포한 성명에서 이는 마부자와 아르노트 발전소의 발전기가 고장 났기 때문이라며 요 며칠 새 추워진 날씨 속에 비상 전력 비축분도 소진된 상태라고 말했다고 뉴스24 등 현지매체가 전했다.

남아공 전력 공급의 95%를 차지하는 에스콤은 지난달 31일부터 로드셰딩을 재개했다.

에스콤은 또 지역별 정전 시간표를 참고하라면서 정전하는 동안 비필수 전자기기는 스위치를 꺼놔야만 전기가 다시 들어올 때 가전도구의 손상 등을 막을 수 있다고 권고했다.

남아공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블룸폰테인과 어핑턴은 최저기온이 0도를 기록했다.

수도 프리토리아의 기온은 영상 5도에서 18도지만 집안의 경우 한국 아파트처럼 난방이 되지 않아 체감기온은 훨씬 낮고 더 춥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