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의장 "특정 후보 지지 종용"…윤준병 의원 측 "근거 없는 주장"
최인규 고창군의장 "민주당 대표 선거에 지역위 개입…월권행위"
지난달 2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정읍·고창 당 지역위원회가 개입했다고 최인규 전북 고창군의장이 2일 주장했다.

최 의장은 2일 고창군의회 회의실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번 당대표 선거에서 정읍시의회 원내대표와 윤준병 지역위원장의 비서가 투표권이 있는 정읍시의원들과 당직자들에게 홍영표 후보가 아닌 우원식 의원을 지지하도록 독려 또는 지시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이런 행위로 민주당 당대표 최종 선거에서 정읍·고창 지역의 표가 분산돼 홍 의원이 낙선하게 됐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0.59% 차로 송영길 대표에 당대표 자리를 내줬다.

최 의장은 이어 이 같은 행위는 광역, 기초 의원의 공천권을 사실상 가진 지역위원회가 당원들의 선거 중립 의무를 위반하고 특정 후보를 지지하도록 대의원들을 종용했다고 볼 수 있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최 의장은 "고향인 고창군의 발전과 더불어민주당의 영광을 위해 노력해 온 군민의 일원으로서 정읍·고창 지역위원장은 이번 의혹에 대해 납득할 만한 충분한 해명과 명확한 입장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당헌·당규를 떠나서 이런 행위는 명백한 선거 월권행위이며 정읍, 고창 두 지역을 아울러야 하는 지역위원장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 측 사무실 직원이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이 명확히 드러나는데도 발뺌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 측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번 당대표 선거와 관련해 위법 사항이 전혀 없다"면서 "최 의장의 주장에 대해 이미 여러 차례 답변했고, 당헌·당규에 위반되는 것은 없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