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고영표, 태극마크 재수 성공 기대…"나가면 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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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는 올 시즌 4승 2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 중이다.
9경기에 등판해 8차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꾸준한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도쿄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 예비 명단에 포함된 고영표가 최종 엔트리에도 들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고영표는 한번 아쉬움을 삼켰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도 대표팀 승선 기대가 높았지만 탈락했다.
최종 엔트리 발표 전 고영표는 3승 7패 평균자책점 4.67을 기록 중이었다.
당시 kt 성적이 좋지 않아 승수는 많지 않았지만, 완투를 2번이나 해서 승선 가능성이 있다고 점쳐졌다.
고영표는 2018년 시즌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서 "아시안게임에서 꼭 금메달을 따오겠다"며 태극마크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대졸 신인으로 데뷔한 고영표는 당시 28세였다.
국제대회에서 병역 특례를 받을 '다음 기회'는 없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선수들은 금메달을 따고 돌아왔다.
고영표는 2018년 시즌을 마치고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올 시즌 복귀한 고영표는 2년 공백이 무색하게 더 강해져서 돌아왔다.
이번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문제로 뒤숭숭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지만, 고영표는 나라를 대표해 국민에 기쁨을 주는 일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우리나라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제가 잘 던져서 올림픽에 나가게 된다면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국제대회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언더핸드 투수라는 점도 고영표의 가치를 높여준다.
더군다나 2018 아시안게임과 2019 프리미어12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활약한 오른손 언더핸드 박종훈(SSG 랜더스)이 팔꿈치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어서 고영표에게 더욱 시선이 쏠리고 있다.
고영표는 "박종훈이 대표팀에 큰 전력이라고 생각했는데 안타깝다"고 먼저 위로를 전하고 "기회가 온다면 잘해야 한다.
큰 대회여서 조심스러운데, 나가면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