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러시아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수호이(Su)-57 전투기 도입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방산 제품 수출입 중개회사인 '로스오보론엑스포르트'의 사장 알렉산드르 미헤예프는 전날 현지 언론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몇 개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4∼5개 동남아 국가들이 도입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 5세대 스텔스 전투기 Su-57에 동남아국들 관심"
현지 언론들은 구체적인 국가들의 이름은 거론하지 않았다.

Su-57은 러시아가 자랑하는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다.

2010년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지만 여러 이유로 실전 배치가 늦어졌다.

작년 첫 Su-57 기체를 인도받은 러시아군이 2028년까지 76대의 Su-57 기체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타스는 전했다.

러시아는 미국에 이은 세계 주요 무기 수출국이다.

러시아는 지난 2월 인도에서 열린 '에어로 인디아'(Aero India) 에어쇼에 참가해 Su-57 등 자국산 첨단 항공 무기의 우수성을 선전한 바 있다.

특히 중동 등 미국의 첨단 무기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국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의 F-35 구매가 여의치 않았던 터키는 러시아의 Su-57 전투기 도입하는 방안 등을 모색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 3월 알자지라 방송은 중동 방산시장에서 러시아가 무기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이는 러시아에 지정학적 영향력과 자금을 가져다준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