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여름철 도심, 산지·강변보다 불쾌감 일찍 느껴"
서울시는 시내 곳곳에 설치한 사물인터넷(IoT) 센서 'S-DoT'로 측정한 결과 산지나 강변보다 도심지에서 여름철 불쾌감을 더 일찍, 더 오래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도심지 불쾌지수는 산지보다 2∼3주, 강변보다 1∼2주 먼저 한 단계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가장 더웠던 8월 26일 기준으로 보면 수락산 일대는 오전 10시까지 불쾌지수 '높음' 단계,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매우 높음' 단계였는데 공릉역 부근 도심은 온종일 '매우 높음' 단계였다.

기온은 여름과 겨울 모두 도심이 산지·강변보다 높았다.

4∼8월 평균 기온은 도심이 산지보다 2.32도, 강변보다 1.08도 높았고 11∼3월에는 도심이 산지보다 2.16도, 강변보다 1.42도 높았다.

시는 "표준화된 환경에서 측정하는 기상관측소와 달리 S-DoT는 도심에 설치돼 인접 건물, 도로, 에어컨 등의 영향을 받는다"며 "시민들이 많이 생활하는 도심지 기온은 기상관측소 측정값보다 다소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는 이런 분석을 토대로 여름철 도심은 산지나 강변과 비교해 더 높은 불쾌감이 오래가므로 강력범죄나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 사건·사고 방지 활동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시는 스마트 서울맵(https://map.seoul.go.kr)에 S-DoT 데이터를 이용한 실시간 도시 생활환경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