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힐랄, 새 사령탑에 자르딤 선임
모라이스 전 전북 감독, 한 달 만에 알힐랄 우승 이끌고 결별
지난해까지 K리그1 전북 현대를 이끌었던 조제 모라이스(56·포르투갈) 감독이 지난달 지휘봉을 잡은 사우디프로축구 알 힐랄의 리그 우승을 이끌고 한 달 만에 팀을 떠났다.

알 힐랄 구단은 2일(한국시간) 레오나르두 자르딤(47·포르투갈)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3일 선임됐던 모라이스 감독과의 동행은 자연스럽게 막을 내렸다.

알 힐랄은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고, 2020-2021 사우디 프로리그 막바지 불안한 선두 경쟁을 이어가던 중 호제리우 미칼레(브라질) 감독과 결별하고 모라이스 감독에게 남은 시즌을 맡겼다.

리그 5경기를 남기고 2위 알샤바브와 승점이 같았던 알 힐랄은 모라이스 감독 부임 이후 무패 행진을 펼치며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2019년 전북을 맡아 K리그1 2연패와 지난해 대한축구협회(FA)컵 세 차례 우승을 일군 뒤 계약 기간 종료와 함께 떠난 모라이스 감독은 '단기 소방수'로 투입된 알 힐랄에서도 트로피를 추가했다.

그의 뒤를 이을 자르딤 감독은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 AS모나코(프랑스) 등 유럽 무대에서 주로 활동한 지도자다.

2014년∼2018년 모나코를 이끌며 2016-2017시즌 리그앙 우승 등을 달성했고, 2019년 다시 모나코의 부름을 받아 1년가량 지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