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는 2021 평창국제평화영화제 개막작으로 안재훈 감독의 '무녀도'가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2021 평창국제평화영화제 개막작 안재훈 감독의 '무녀도' 선정
'인간에게 종교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이 작품은 화려한 색감과 개성적인 캐릭터로 태어난 애니메이션이다.

전통적이며 철학적인 질문을 충만한 비주얼과 사운드로 관객에게 다가간다.

안재훈 감독의 '한국 단편 문학 애니메이션' 마지막 프로젝트인 '무녀도'는 장편 뮤지컬 애니메이션으로 한국에서 매우 드문 실험적인 작품이라는 평가다.

새롭고 도전적인 형식을 탐색하는 2020년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장편 경쟁 '콩트르샹'(Contrechamp) 부문에 소개돼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기도 했다.

1990년대부터 애니메이터로 활동한 안재훈 감독은 1998년 첫 연출작 '히치콕의 어떤 하루'에 이어 2011년 첫 장편 '소중한 날의 꿈'을 제작했다.

한국 단편 소설을 토대로 한 '메밀꽃 필 무렵', '봄봄', '운수 좋은 날', '소나기'는 한국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그의 작품들이다.

개막작 상영과 함께 올해 평창국제평화영화제는 안재훈 감독 상영 세션과 '연필로 감상하기' 스튜디오 전시도 마련된다.

평창국제평화영화제 김형석 프로그래머는 "평화를 테마로 한 영화제로서 '무녀도'를 개막작으로 선정한 것은 이 영화가 '갈등의 드라마'이기 때문"이라며 "동양과 서양, 무속과 기독교의 대립이라는 테마를 담는 '무녀도' 이야기는 갈등의 세계에 화두를 던진다"고 말했다.

2021 평창국제평화영화제는 오는 17∼22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와 알펜시아 일원에서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