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내일 대국민 메시지 검토…조국사태 사과할듯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4·7 재보궐선거 참패 요인으로 지목된 '조국 사태'와 관련, 당 차원의 사과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조국 전 장관의 회고록 출간을 계기로, 정치권에서 공정성과 내로남불 논란이 다시 불거진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민주당에 따르면 송 대표는 오는 2일 민심경청 보고회에서 대국민 사과 메시지를 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일주일간 당밖의 쓴소리를 경청하고 이런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오후에는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를 열어 당내 의견도 수렴했다.

송 대표는 이날 인천 부평역 경청 행사 후 조 전 장관 언급 여부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내일(2일) 가서 보시자. 여러 가지 민심 종합 내용을 말씀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입시비리 의혹뿐만 아니라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까지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한 최고위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결론을 딱 내리지는 않았지만, 송 대표가 '잘 감안해서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며 "공직자와 내로남불의 문제 영역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이라고 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조국 개인에 대한 반성 촉구가 아니라, 공정성을 놓쳤다는 점에 대해 당이 사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