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어도 2.8%"…침묵 지키는 최재형, 속내는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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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연일 대권주자로 '소환'…崔 "무슨 말을 해도 이상한 상황" 언급
최재형 감사원장의 정치적 무게감이 커지고 있다.
차기 대선 후보로 출마해달라는 야권의 구애 공세가 날로 뜨거워지는 것과 맞물려 여론조사 지지율도 의미있는 수치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1일 윈지코리아컨설팅에 따르면 최 원장은 지난달 29∼30일 아시아경제 의뢰로 전국 유권자 1천4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선주자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3.0%p)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려 2.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국민의힘의 유력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2.9%)과 비슷하고 민주당의 잠룡인 추미애 전 법무장관(2.3%)보다 약간 앞섰다.
최 원장 지지율의 바탕에는 월성 원전 1호기 감사를 둘러싼 여권의 공세에 홀로 맞서며 강단과 소신을 보여준 것이 동력으로 깔려있다.
여기에 드라마틱한 인생사가 대중에 어필하면서 야권의 기대감도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40여년간 법관 생활을 하면서 줄곧 사회적 약자 편에 섰다는 평가와 두 자녀를 입양해 제자식처럼 키운 따뜻한 이웃의 모습이 정치인으로서의 매력으로 작용하는 게 사실이다.
독립운동가인 조부와 6.25 참전용사인 부친, 3대에 걸친 병역 명문가인 점도 조명받고 있다.
야권에서는 "만일 윤석열이 밀리면 최재형이 있다"는 말이 회자된다.
그만큼 기대감이 부쩍 커졌지만 최 원장은 가타부타 아무런 말이 없다.
하지만 "침묵은 곧 긍정"이라는 '여의도문법'을 고려하면 대선출마나 최소한 정치 입문을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최 원장은 최근 '대선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는 연합뉴스 기자의 질문에 "제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이상한 상황이 되기 때문에 그에 대해 (제 입장을) 얘기할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에 격노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대변인을 통해 "이번 수사는 검찰이 내부절차에 따라 처리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검찰을 신뢰한다"며 사실과 아니라고 반박했다.
여권이 검찰수사로 '보복한다'는 정치적 해석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이지만, 수사받는 처지에서 검찰의 태도를 두둔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최 원장은 야당 정치인들로부터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달받고도 이를 마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매일 출근해 평소처럼 차분히 업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권의 한 핵심 인사는 "뭐든 구분이 확실한 최 원장의 성격과 평소 스타일로 미뤄보면 현실정치 쪽으로 기운 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차기 대선 후보로 출마해달라는 야권의 구애 공세가 날로 뜨거워지는 것과 맞물려 여론조사 지지율도 의미있는 수치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1일 윈지코리아컨설팅에 따르면 최 원장은 지난달 29∼30일 아시아경제 의뢰로 전국 유권자 1천4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선주자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3.0%p)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려 2.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국민의힘의 유력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2.9%)과 비슷하고 민주당의 잠룡인 추미애 전 법무장관(2.3%)보다 약간 앞섰다.
최 원장 지지율의 바탕에는 월성 원전 1호기 감사를 둘러싼 여권의 공세에 홀로 맞서며 강단과 소신을 보여준 것이 동력으로 깔려있다.
여기에 드라마틱한 인생사가 대중에 어필하면서 야권의 기대감도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독립운동가인 조부와 6.25 참전용사인 부친, 3대에 걸친 병역 명문가인 점도 조명받고 있다.
야권에서는 "만일 윤석열이 밀리면 최재형이 있다"는 말이 회자된다.
그만큼 기대감이 부쩍 커졌지만 최 원장은 가타부타 아무런 말이 없다.
하지만 "침묵은 곧 긍정"이라는 '여의도문법'을 고려하면 대선출마나 최소한 정치 입문을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최 원장은 최근 '대선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는 연합뉴스 기자의 질문에 "제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이상한 상황이 되기 때문에 그에 대해 (제 입장을) 얘기할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에 격노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대변인을 통해 "이번 수사는 검찰이 내부절차에 따라 처리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검찰을 신뢰한다"며 사실과 아니라고 반박했다.
여권이 검찰수사로 '보복한다'는 정치적 해석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이지만, 수사받는 처지에서 검찰의 태도를 두둔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최 원장은 야당 정치인들로부터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달받고도 이를 마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매일 출근해 평소처럼 차분히 업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권의 한 핵심 인사는 "뭐든 구분이 확실한 최 원장의 성격과 평소 스타일로 미뤄보면 현실정치 쪽으로 기운 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