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람들은 사랑 앞에서 너무 조심스러운 것 같아요. 내 안에서 열정이 피어오르는 건 자연스러운 일인데 '상대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어쩌지', '스토커로 비칠까' 하는 걱정이 앞서는 거죠. 하지만 예술 세계에서만큼은 그런 불안을 내려놓고, 내 열정과 욕망의 끝을 마음껏 상상할 수 있습니다." 26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만난 뮤지컬 베르테르의 연출가 조광화 감독은 주인공 베르테르만큼이나 뜨겁게, 사랑에 대한 지론을 펼쳤다. 그는 "늘 베르테르에게 이입하다가 감정선이 너무 힘들어 이제는 알베르트(롯데의 약혼자)이고 싶기도 했는데 일하면서 다시 베르테르가 되더라"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베르테르 초창기부터 호흡을 맞춘 조 감독과 구소영 협력연출 겸 음악감독에게 베르테르의 변천사와 고전 뮤지컬의 매력을 들어봤다. 베르테르는 다음 달 16일을 끝으로 올해 무대를 마친다.올해 창작 25주년을 맞은 베르테르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장수 뮤지컬이다. 현재 연극계 스타 연출가 겸 극작가인 고선웅 서울시극단장이 독일 대문호 괴테가 쓴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무대 언어로 각색했다. 약혼자가 있는 롯데를 향한 베르테르의 순수하고 애절한 사랑에 매료된 관객들은 공연을 수차례 반복 관람하며 이른바 '회전문 관객'이라는 용어를 탄생시켰다. 조 감독은 고전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이 여전히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이유에 대해 "세상 사는 모습이 아무리 제각각이라 해도, 성격의 전형성이라는 게 있다"며 "시대가 바뀌고 트렌드가 달라져도 어떤 상황을 보자마자 누구나 바로 반응할 수 있
제주도가 한 달살이 청년 여행객 140여명에게 숙박비를 지원한다.26일 제주도는 고향사랑기부금으로 71개 팀(팀당 1~2명)에 한 달 기준 숙박비 최대 70만원을 지원하는 '청년드림, 제주애(愛) 올레(Olle)?'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제주 읍면지역에서 한 달살이를 하려는 타지역 청년(19~34세)이다.사업 신청자는 지원 조건을 달성해야 한다. 지원동기 등 활동계획서 제출과 올레길 완주, 전통시장 투어, 체류 마을 활성화 방안 제안서 작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 만족도 조사 참여 등이다.도는 5월부터 해당 사업 추진을 위해 고향사랑기부금 5000만원을 모금한 후 모금이 완료된 시점부터 희망자의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제주도는 지난해 고향사랑기부금을 36억원 모금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았다. 도는 고향사랑기부금으로 남방큰돌고래 보호 해양 캠페인 사업, 댕댕이 힐링 쉼팡 등을 진행하고 있다.또한 '제주 낭(나무의 제주어)만(滿) 기부숲' 조성, 제주 마을 건강 걷기 투어 사업, 민속자연사박물관 스마트 시청각실 조성, 곶자왈 도민 자산화 사업, 용천수 복원 사업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제주도는 고향사랑기부금 모금 전국 1위 달성을 기념해 다음 달 12일까지 10만원 이상 기부자 중 136명을 추첨해 한라봉 1박스의 답례품을 제공하는 행사도 진행한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제주관광공사는 제주 관광의 긍정 이미지 확산을 위해 '제주 관광 칭찬해요'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관광공사는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칭찬 캠페인을 진행한다. 관광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꾀하고 긍정 이미지 구축을 위한 방침이라는 설명이다.공사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38건의 칭찬사례를 수집, 제주 관광 긍정 이미지 확산에 보탬이 된 모범 사례 9건에 대해 감사패를 전달하며 시상했다.공사는 제주도 공식 관광 정보 포털 '비짓제주'에 '제주 관광 칭찬해요' 페이지를 개설했다. 관광 칭찬사례를 유관기관 홍보 채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 언론보도 등을 활용해 적극 홍보한다는 계획이다.다음 달부터 해당 페이지에 올라온 칭찬사례 중 매월 우수 사례 5건을 선발해 관광산업 종사자들의 동기부여를 강화하고 관광 서비스 질을 높일 예정이다.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도민과 관광객이 직접 경험한 감동적인 서비스를 중심으로 칭찬 캠페인의 참여를 독려하고, 이를 제주 관광의 모범 사례로 전파함으로써 제주 관광산업 전반의 긍정적인 변화와 발전을 유도하겠다"며 "비짓제주 사이트 내 '제주관광 칭찬해요' 페이지를 통해 적극적인 제보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