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6)이 올해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을 앞두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고진영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올림픽 클럽 레이크 코스(파71·6천457야드)에서 열린 제76회 US여자오픈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난주 대회에서 스윙이나 퍼트, 쇼트 게임 등이 나쁘지 않았다"며 "작년 이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올해 대회도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고진영은 메이저 대회에서는 2019년 ANA 인스피레이션과 같은 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고진영은 "이 코스는 경사도 있는 편이고 바람도 있지만 메이저 대회는 어느 선수에게나 어렵기 마련"이라며 "지난주 라스베이거스 대회 출전에 앞서 텍사스에서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몸 상태도 좋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영상을 통해 코스를 점검했다는 그는 "페어웨이나 그린이 좁기 때문에 샷의 정확도가 중요할 것"이라며 "드라이버나 아이언샷이 제대로 가지 않으면 힘든 경기가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고진영은 또 "티샷 지점에서 나무들이 많이 보이는데 결국 러프로 260야드 보내는 것보다 페어웨이를 지키면서 230야드가 확실히 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김아림(26)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김아림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와 영광"이라며 "더 큰 꿈을 꾸기 어려울 정도로 지난해 US오픈 우승은 내게 긍정적인 효과를 많이 줬다"고 말했다.
지난해 US여자오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12월에 열렸고, 김아림은 6개월 만에 타이틀 방어에 나서게 됐다.
김아림은 "작년 우승으로 더 큰 도전을 하게 됐는데 올해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아림이 "제가 영어 실력이 더 좋았다면 농담도 많이 했을 텐데"라고 아쉬워하자 기자회견 진행자가 "한국 선수들이 '김아림은 매우 재미있는 선수'라고 하더라"고 물었다.
김아림은 "주위 사람들이 제가 재미있다고 한다"며 "평범하지 않다는 얘기를 듣는 편"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올해 US여자오픈은 3일 같은 장소에서 개막한다.
고진영은 대니엘 강(미국), 해나 그린(호주)과 1, 2라운드를 함께 치르고 김아림은 조피아 포포프(독일), 로즈 장(미국)과 함께 경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