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앞에 마련된 코로나19 중구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역 앞에 마련된 코로나19 중구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1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400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오후 9시까지 전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427명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는 전날 같은 시간대 집계된 395명보다 32명 많은 수치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6월1일 0시를 기준으로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 수는 더 늘어 400명대 중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는 오후 9시 이후 35명이 늘어 최종 430명으로 마감됐다.

확진자가 다소 적게 나왔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였다고 평가하기는 아직 어려워 보인다. 보통 주말이나 휴일에는 검사 건수가 대폭 줄어들면서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이 같은 추세가 주 초반까지 이어지는 이유에서다.

최근 일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16명→706명→629명→587명→533명→480명→430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약 554꼴로 나왔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 발생 확진자는 약 534명으로 '전국 400~500명 이상 등' 2.5단계 범위에 있다.
서울시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 의료진이 분주하게 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 의료진이 분주하게 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요 감염 사례를 살펴보면 경기 고양시 노래방과 관련 이날까지 총 12명이 확진됐고, 일산 서구의 고시원에서는 이날 거주자 1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고시원의 첫 감염자가 지난 29일 발생한 것과 관련 누적 확진자는 11명으로 늘었다.

서울 강북구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전날 3학년 학생 1명이 확진된 이후 학생 29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1~2학년 학생들도 검사를 받고 있다. 의원급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른 부산에서는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이날 확진자 중 275명(64.4%)은 수도권, 152명(35.6%)은 비수도권 확진자다.

시도별로는 서울 148명, 경기 111명, 대구 32명, 부산 27명, 대전 18명, 인천 16명, 강원 13명, 충남 12명, 충북 11명, 경북·제주 각 9명, 광주 5명, 전북·전남 각 4명, 세종·경남 각 3명, 울산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