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필락시스 3건·주요 이상반응 31건 늘어…나머지는 경미한 증상
누적 접종 후 이상반응 2만7천628건…전체 접종자 대비 0.37% 수준
이틀간 백신 이상반응 773건↑…사망신고 3명↑, 인과성 미확인(종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접종 후 이상반응을 신고하는 사례도 꾸준히 늘고 있다.

3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달 29∼30일 이틀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이상반응이 의심된다고 방역당국에 신고한 신규 사례는 총 773건이었다.

날짜별로는 29일 497건, 30일 276건이다.

이 중 사망신고는 3명 늘었다.

사망자들은 모두 70대 여성으로 2명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자, 1명은 화이자 접종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2명은 지난 28일 접종한 뒤 하루가 지난 29일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화이자 백신을 맞은 1명은 이달 10일 접종했으며 정확한 사망 일자와 사망에 이른 시간, 기저질환(질병) 여부는 조사 중이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신고 사례도 3건 늘었다.

3건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관련 사례다.

의료진이 특히 신경을 쓰는 '특별 관심 이상반응' 사례나 중환자실 입원, 생명 위중, 영구장애 및 후유증 등의 사례를 아우르는 주요 이상반응 사례는 31건(아스트라제네카 16건, 화이자 15건)이 새로 신고됐다.

나머지 736건은 접종 부위 통증 및 부기, 발열,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일반 이상반응으로 분류됐다.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2월 26일 이후 신고된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2만7천628건이 됐다.

이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1, 2차 누적 접종자(754만7천239명)의 0.37% 수준이다.

백신 종류별로 나눠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 신고가 2만440건, 화이자 백신 관련 신고가 7천188건이다.

누적 접종 건수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0.54%, 화이자 백신이 0.19% 정도다.

접종 후 사망 신고는 누적 182명이다.

이 가운데 화이자 백신 접종자가 117명,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가 65명이다.

다른 증상으로 먼저 신고됐다가 상태가 악화해 사망한 사례까지 모두 포함하면 사망자는 총 241명이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누적 228건(아스트라제네카 170건, 화이자 58건)이다.

주요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총 987건으로, 아스트라제네카(486건)와 화이자(501건) 백신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전체 이상반응 신고의 94.9%인 2만6천231건은 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비교적 경미한 사례였다.

이틀간 백신 이상반응 773건↑…사망신고 3명↑, 인과성 미확인(종합)
한편, 지난 30일 0시 기준으로 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 사례를 분석한 결과, 전체 접종 건수 대비 이상반응 신고 건수를 계산한 신고율은 여성이 0.5%로 남성(0.2%)보다 높은 편이었다.

연령대별로는 18∼29세의 신고율이 2.0%이 가장 높았고, 75세 이상에서는 0.16%로 낮았다.

추진단은 접종 후 신고된 사망자 현황을 보면 영국 등 해외 사례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신고 당시를 기준으로 국내 접종자 10만명당 사망 신고율은 2.4명이었다.

백신 종류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가 10만명당 1.72명, 화이자가 10만명당 3.08명이었다.

추진단은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율은 점차 낮아지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접종 차수별 이상반응 신고율을 보면 화이자 백신은 1차 0.16%, 2차 0.23% 등으로 2차 접종 후 신고율이 더 높았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는 1차(0.60%)보다 2차(0.12%) 신고율이 낮은 편이었다.

방역당국은 매주 월·수·토요일 세 차례에 걸쳐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 통계를 발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