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53.5% 청주서 나와…산발감염·경로불명 여전

5월 한 달간 충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달보다 100명 넘게 뚝 떨어져 300명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산발감염이 지속되고, 경로가 불명확한 감염사례도 적지 않다.

방역당국은 "집단감염 등이 다소 줄었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며 "개인방역에 신경 쓰고 백신 접종에도 적극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충북 5월 확진자 318명…"감소 추세지만 안심은 금물"
31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이날 오전까지 도내 코로나19 신규 감염은 318명이다.

지난 3월 446명, 지난달 423명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감소세이다.

지역별로는 청주가 170명(53.5%)으로 절반을 웃돌았다.

지난달에도 57.9%(243명)를 점했던 청주의 확산세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이어 음성 61명, 충주 24명, 제천·영동·진천 각 15명, 단양 7명, 증평 5명, 보은 3명, 옥천 2명, 괴산 1명 순이다.

이 중 특정 감염원을 고리로 10명 이상 전파된 사례는 8건이다.

지난 16일 제천에서 취업 검사를 받은 우즈베키스탄인 4명이 확진된 후 인근 충주까지 연쇄감염이 이어졌다.

이들을 고리로 한 n차 감염은 가족·지인·접촉자로 이어져 34명한테 퍼졌다.

청주에서는 보험회사 3곳에서 38명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고, 음성에서는 타 지역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돼 집단감염을 일으켰다.

경기도 이천 확진자를 접촉한 이 지역 유치원생이 지난 17일 확진된 것을 시작으로 가족과 원생, 교사 등 17명이 추가 감염됐다.

충북 5월 확진자 318명…"감소 추세지만 안심은 금물"
영동 소재 스크린골프장 관련 확진자가 14명에 이르고 있다.

특히 감염자 1명이 동선을 제대로 진술하지 않는 바람에 교회와 어린이집까지 전파가 이뤄졌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 사례도 적지 않다.

발열·두통·근육통 등 의심증세를 느껴 자진검사 받은 주민 27명이 양성 판명됐는데, 이들이 어디서 감염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보면 지역발생 64.2%(204명), 타 지역 확진자 접촉 24.2%(77명), 감염경로 불명 8.5%(27명), 해외입국 3.1%(10명) 순으로 가족·직장동료·지인 간 전파가 많아 지역사회 곳곳에서 여전히 방역수칙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게 당국의 분석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긴장이 느슨해지고, 가정·직장 내 방역수칙 이행도 소홀해진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백신 접종으로 집단면역이 생기기 전까지는 언제 어디서나 개인방역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