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시간' 앞에 선 송영길…"여러 얘기 들어보고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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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찬스' 사과 가능성도 일각 거론…대변인 "메시지 낼 계획 아직없어"
경청 행보를 마무리하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이른바 '조국 사태'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는 방안을 놓고 막판 고심 중이다.
31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로 일주일간의 '국민소통 민심경청 프로젝트'를 끝내는 송 대표는 그간 청취한 민심을 종합해 내달 2일께 민심경청 보고회를 할 것으로 보인다.
송 대표는 보고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송 대표가 조 전 장관 문제에 대해 사과 등 모종의 입장을 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당 대표 취임부터 '쇄신'을 기치로 든 송 대표는 민심 경청 과정에서 조국 사태를 집중 성토하는 청년들의 '부모 찬스', '불공정' 문제 제기에 일부 공감을 표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자칫 강경파의 반발로 '자중지란'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는 만큼 입장 표명 여부부터 메시지 수위 등을 끝까지 고민해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조 전 장관 문제에 대해 논의를 했는지와 관련해 "당장 일부 언론에 나온 것처럼 메시지를 낼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고 수석대변인은 "송 대표는 여러 이야기를 잘 들어보고 관련된 판단을 하겠다(고 했다)"며, "경청 프로젝트가 완료됐기에 그 내용을 잘 들여다보고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최고위에선 (조 전 장관) 관련해 전혀 이견이 있지 않았고, 조 전 장관 관련해 여러 이야기가 나올 텐데 잘 들어보고 메시지가 나가야 한다면 잘 논의하고 협의를 해보자고 했다"고 전했다.
특히 조 전 법무장관의 자서전 출간이 시기적으로 맞물리면서 송 대표가 '조국 딜레마'를 어떻게 극복할지 더욱 주목된다.
당 일각에선 2030 청년층 민심 회복을 위해 송 대표가 이번 기회에 조 전 장관 문제를 털고 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번에도 털지 못한다면 대선 국면에서 더 큰 역풍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앞서 송 대표는 지난 25일 "조국, 오거돈·박원순 사태부터 시작해 우리 당의 내로남불, 부동산(문제)까지 당이 찔끔찔끔 '피해 호소인' 같은 말로 논란을 빚기도 했고 명쾌하고 정확하지 못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당 관계자는 "재판 중인 사안은 차치하고, 조 전 장관 자녀와 관련한 '부모 찬스' 지적의 경우 국민에게 상처를 줬다는 공감대가 형성돼있지 않느냐"며 "입장을 낸다면 이 부분에 대해 사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조 전 장관 문제를 거론하지 말아야 한다는 당내 의견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야당의 '조국 공세 프레임'에 휘말려 윤석열 전 검찰총장만 키워주는 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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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로 일주일간의 '국민소통 민심경청 프로젝트'를 끝내는 송 대표는 그간 청취한 민심을 종합해 내달 2일께 민심경청 보고회를 할 것으로 보인다.
송 대표는 보고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송 대표가 조 전 장관 문제에 대해 사과 등 모종의 입장을 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당 대표 취임부터 '쇄신'을 기치로 든 송 대표는 민심 경청 과정에서 조국 사태를 집중 성토하는 청년들의 '부모 찬스', '불공정' 문제 제기에 일부 공감을 표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자칫 강경파의 반발로 '자중지란'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는 만큼 입장 표명 여부부터 메시지 수위 등을 끝까지 고민해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조 전 장관 문제에 대해 논의를 했는지와 관련해 "당장 일부 언론에 나온 것처럼 메시지를 낼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고 수석대변인은 "송 대표는 여러 이야기를 잘 들어보고 관련된 판단을 하겠다(고 했다)"며, "경청 프로젝트가 완료됐기에 그 내용을 잘 들여다보고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최고위에선 (조 전 장관) 관련해 전혀 이견이 있지 않았고, 조 전 장관 관련해 여러 이야기가 나올 텐데 잘 들어보고 메시지가 나가야 한다면 잘 논의하고 협의를 해보자고 했다"고 전했다.
특히 조 전 법무장관의 자서전 출간이 시기적으로 맞물리면서 송 대표가 '조국 딜레마'를 어떻게 극복할지 더욱 주목된다.
당 일각에선 2030 청년층 민심 회복을 위해 송 대표가 이번 기회에 조 전 장관 문제를 털고 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번에도 털지 못한다면 대선 국면에서 더 큰 역풍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앞서 송 대표는 지난 25일 "조국, 오거돈·박원순 사태부터 시작해 우리 당의 내로남불, 부동산(문제)까지 당이 찔끔찔끔 '피해 호소인' 같은 말로 논란을 빚기도 했고 명쾌하고 정확하지 못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당 관계자는 "재판 중인 사안은 차치하고, 조 전 장관 자녀와 관련한 '부모 찬스' 지적의 경우 국민에게 상처를 줬다는 공감대가 형성돼있지 않느냐"며 "입장을 낸다면 이 부분에 대해 사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조 전 장관 문제를 거론하지 말아야 한다는 당내 의견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야당의 '조국 공세 프레임'에 휘말려 윤석열 전 검찰총장만 키워주는 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