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남석 경기도 기획예산담당관 "사업 성공에는 주민 참여가 중요"
[발언대] "지속 가능한 하천 관리로 청정계곡 모델 만들 것"
"지난해까지 하천·계곡의 불법 시설물 철거를 통해 복원에 힘썼다면 이제는 청정계곡이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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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청정계곡 복원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허남석 경기도 기획예산담당관은 31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애써 복원한 하천·계곡의 유지 관리 방안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속 가능한 하천 관리를 위해서는 주민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며 "깨끗하게 정비된 하천을 주민이 참여해 관리하고 더 나아가 일자리 창출, 소득 창출로 이어질 수 있게 하는 것이 장기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천 환경정비, 불법행위 계도 등 업무에 지역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 운영 관리 사례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경기도는 복원지역에 불법행위 재발 방지를 위한 감시활동과 함께 주차장이나 화장실 등 주민 편의시설을 갖추기 위한 생활SOC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 시설을 주민과 상인 등 마을공동체에 위탁해 관리하게 하고 하천·계곡을 관광 자원화해 주민의 이익으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주민 참여형 지속 가능 운영관리 모델 구축을 위한 시범사업인 '마을 디자인학교 운영'과 청정계곡 복원지역의 상권·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발굴과 운영을 지원할 방침"이라며 "마을공동체 법인화, 일자리·소득 창출을 위한 콘텐츠 연계, 마을 규약 제정 등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청정계곡 복원사업에 650여억원이 투입된다"며 "그러나 향후에는 유지관리 비용 외에 별도의 예산 지원 없이도 주민과 상인 스스로 하천을 관리하고 운영해 불법행위 재발 없이 깨끗한 하천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청정계곡 복원사업은 큰 마찰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이뤄진 행정사의 모범 사례"라며 "국가 차원에서 타 지자체로 확대해 전국적으로 불법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