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청문회 파행의 책임론을 놓고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청문보고서 합의 채택을, 국민의힘은 청문회 재개를 각각 요구하고 있다.

'김오수 재송부' 내일 시한…野 패싱 33번째 임명수순
일단 민주당은 청문회 재개는 불가하다는 입장이 확고하다.

이미 인사청문 시한을 훌쩍 넘긴 만큼 절차상으로도 맞지 않다는 것이다.

청문회 파행 역시 집단퇴장한 국민의힘측 책임이라는 게 민주당측 논리다.

민주당 측 법사위원은 3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자기들이 못하겠다며 나가놓고 다시 열자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국회법이며 절차를 다 무시하자는 것이냐"고 말했다.

'김오수 재송부' 내일 시한…野 패싱 33번째 임명수순
국민의힘은 청문회 재개없이는 청문보고서 합의 처리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야당 의원을 겨냥한 민주당 김용민 의원의 돌발적인 '인신공격성 발언' 탓에 청문회가 파행했다면서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법사위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통화에서 "하던 청문회는 마무리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청문회를 마무리하지 못했는데 청문 보고서 채택에 협조하라는 여당의 요구는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김오수 재송부' 내일 시한…野 패싱 33번째 임명수순
여야 입장이 평행선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결국 청문보고서의 합의채택 없이 임명하는 수순이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이렇게 되면 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33번째 '야당 패싱' 장관급 인사가 된다.

민주당측 법사위 간사인 박주민 의원은 통화에서 "최대한 야당을 설득해 보고서 채택을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