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방송 앞두고…다시 입 연 손씨 친구 "술자리 블랙아웃"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강 사망 대학생' 친구 측 두 번째 입장 표명
"손씨와 술 마신 8시간 '블랙아웃'"
"신발·티셔츠는 낡고 토사물 묻어 버린 것"
'그것이 알고싶다' 사건 추적 예고
"손씨와 술 마신 8시간 '블랙아웃'"
"신발·티셔츠는 낡고 토사물 묻어 버린 것"
'그것이 알고싶다' 사건 추적 예고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모(22)씨의 사망 경위를 두고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사건 당일 함께 있었던 친구 A씨 측이 입장을 발표했다. '그것이 알고싶다'가 관련 의혹에 대한 방송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목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A씨의 법률대리인인 정병원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대표 변호사는 29일 오후 입장문을 발표했다. 지난 17일 첫 입장문이 나온 지 12일 만이자, 경찰의 중간수사 결과 발표 이후 손씨 아버지가 해당 내용을 반박한 지 하루 만에 밝힌 두 번째 입장이다.
먼저 정병원 변호사는 이번 입장문에 대해 "A씨 측의 입장은 별도로 확인하지 아니하고, 법무법인이 독자적으로 일부 해명하거나 의견을 제시하기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근거없는 의혹과 허위사실로 A씨 측이 입고 있는 정신적인 피해가 막심한 상황에서 A씨 측이 직접 나섬으로써 본질과 무관한 진실공방이 계속 된다면 또 다른 유언비어가 양산되면서 A씨 측으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족은 실체적, 객관적 진실 발견이 오직 A씨 측에 달려있다는 전제하에 여러 의혹을 제기하면서 추가로 수사를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면서 "유족의 절박한 심정을 전혀 납득 못할 바는 아니다. 그러나 이는 책임이 오로지 A씨 측에게 있음을 전제하고 있는 것으로 지나치게 결과론적인 억측이 아닐까 한다"고 전했다.
정 변호사는 "유족이 의혹을 제기하고 싶었다면 공개적이 아니라 경찰에 직접 의견을 제시하는 형태로 이루어지는 것이 합당하다고 보인다"면서 "유족이 밝힌 사실관계 중 일부 잘못된 부분과 몇 가지 의혹들에 대해 바로잡고자 한다"고 했다. 제일 먼저 정 변호사는 A씨가 손씨를 만나 술을 마시기 시작한 지난달 24일 오후 11시 14분부터 이튿날 오전 6시 10분께 한강공원에 부모와 함께 방문을 마치고 귀가하기까지의 기억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손씨를 만나기 전 다른 술자리에서 청주 2병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정 변호사는 A씨가 손씨와 만나기 전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는 평범한 수준으로 기억하나, 손씨와의 술자리부터 약 8시간에 걸친 기억이 '블랙아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의 견해에 비춰 A씨가 겪은 기억장애와 만취 상태에서의 움직임 등이 극히 이례적이라고 볼 수 없다"고 했다.
또 손씨의 입수 경위를 A씨가 알거나 연관되어 있을 거라는 유족의 의혹에 대해서는 "고인이 언덕에서 넘어지는 것 같은 장면 및 고인을 끌어올리러 가다가 A군도 미끄러졌던 것 같은 기억, 이후 고인을 끌어올린 것 같은 기억에 대해서는 1차 참고인조사 당시부터 일관되게 진술한 사항"이라면서도 "다만 언덕과 강 사이에 일정한 거리가 있는 점, A씨에게는 물에 젖은 흔적이 전혀 없는 점에 비추어 언덕 부근에서 고인을 끌어올린 기억과 고인의 입수는 서로 무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반박했다.
A씨가 당일 신었던 신발에 이어 입고 있었던 티셔츠까지 버린 것과 관련해서는 "티셔츠는 2장에 만 원 정도 하는 것으로 오래 입어 낡은 상태에서 토사물까지 묻어 있어 버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낡은 신발을 버리게 된 경위는 이전 입장문 등에서 이미 설명 드린 바 있다. 강남의 부유한 집이라고 해서 토사물이 좀 묻었다고 세탁조차 하지 않고 옷과 신발을 쉽게 버리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지만, 각자의 생활 방식의 차이가 의혹의 원인이 되는 것은 부당하다고 보인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A씨 측이 권력자 집안이라서 경찰을 마음대로 주무른다는 주장, A씨 측에서 목격자들을 매수하였다는 주장, 당 법무법인이 수사기관을 통제할 수 있는 비선실세라는 주장 등 허무맹랑한 주장들이 여전히 인터넷에 수도 없이 올라오고 있고, 위와 같은 허위사실을 이용하여 돈을 벌려는 사람들로 인해 그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며 근거 없는 억측과 의혹 제기, 허위사실유포 및 모욕, 신상털기 등을 멈춰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앞서 이날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한강 실종 대학생 죽음의 비밀'이라는 제목으로 해당 사건을 다룬다고 밝혔다.
'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그날의 진실을 꼭 밝혀달라고 당부하는 내용부터, 사건에 대한 자신의 추리를 설명하는 제보까지 사건과 관련된 수많은 제보가 도착했다"면서 "이중엔 사건 당일 손씨와 친구 A씨를 목격했지만 민감한 사건이라 카메라 앞에 선뜻 나서기가 쉽지 않다는 제보자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오랜 설득 끝에 총 다섯 그룹의 목격자들을 만났고 그들의 증언을 토대로 사건 당일의 퍼즐들을 한 조각씩 맞춰보기로 했다"면서 "입수한 자료들과 목격자들의 증언을 통해 사건 당일의 타임라인을 재구성한다"고 했다.
더불어 "의혹의 중심에 있는 친구 A씨의 가족을 직접 만나 이 사건에 대한 입장을 들어본다"고도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A씨의 법률대리인인 정병원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대표 변호사는 29일 오후 입장문을 발표했다. 지난 17일 첫 입장문이 나온 지 12일 만이자, 경찰의 중간수사 결과 발표 이후 손씨 아버지가 해당 내용을 반박한 지 하루 만에 밝힌 두 번째 입장이다.
먼저 정병원 변호사는 이번 입장문에 대해 "A씨 측의 입장은 별도로 확인하지 아니하고, 법무법인이 독자적으로 일부 해명하거나 의견을 제시하기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근거없는 의혹과 허위사실로 A씨 측이 입고 있는 정신적인 피해가 막심한 상황에서 A씨 측이 직접 나섬으로써 본질과 무관한 진실공방이 계속 된다면 또 다른 유언비어가 양산되면서 A씨 측으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족은 실체적, 객관적 진실 발견이 오직 A씨 측에 달려있다는 전제하에 여러 의혹을 제기하면서 추가로 수사를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면서 "유족의 절박한 심정을 전혀 납득 못할 바는 아니다. 그러나 이는 책임이 오로지 A씨 측에게 있음을 전제하고 있는 것으로 지나치게 결과론적인 억측이 아닐까 한다"고 전했다.
정 변호사는 "유족이 의혹을 제기하고 싶었다면 공개적이 아니라 경찰에 직접 의견을 제시하는 형태로 이루어지는 것이 합당하다고 보인다"면서 "유족이 밝힌 사실관계 중 일부 잘못된 부분과 몇 가지 의혹들에 대해 바로잡고자 한다"고 했다. 제일 먼저 정 변호사는 A씨가 손씨를 만나 술을 마시기 시작한 지난달 24일 오후 11시 14분부터 이튿날 오전 6시 10분께 한강공원에 부모와 함께 방문을 마치고 귀가하기까지의 기억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손씨를 만나기 전 다른 술자리에서 청주 2병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정 변호사는 A씨가 손씨와 만나기 전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는 평범한 수준으로 기억하나, 손씨와의 술자리부터 약 8시간에 걸친 기억이 '블랙아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의 견해에 비춰 A씨가 겪은 기억장애와 만취 상태에서의 움직임 등이 극히 이례적이라고 볼 수 없다"고 했다.
또 손씨의 입수 경위를 A씨가 알거나 연관되어 있을 거라는 유족의 의혹에 대해서는 "고인이 언덕에서 넘어지는 것 같은 장면 및 고인을 끌어올리러 가다가 A군도 미끄러졌던 것 같은 기억, 이후 고인을 끌어올린 것 같은 기억에 대해서는 1차 참고인조사 당시부터 일관되게 진술한 사항"이라면서도 "다만 언덕과 강 사이에 일정한 거리가 있는 점, A씨에게는 물에 젖은 흔적이 전혀 없는 점에 비추어 언덕 부근에서 고인을 끌어올린 기억과 고인의 입수는 서로 무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반박했다.
A씨가 당일 신었던 신발에 이어 입고 있었던 티셔츠까지 버린 것과 관련해서는 "티셔츠는 2장에 만 원 정도 하는 것으로 오래 입어 낡은 상태에서 토사물까지 묻어 있어 버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낡은 신발을 버리게 된 경위는 이전 입장문 등에서 이미 설명 드린 바 있다. 강남의 부유한 집이라고 해서 토사물이 좀 묻었다고 세탁조차 하지 않고 옷과 신발을 쉽게 버리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지만, 각자의 생활 방식의 차이가 의혹의 원인이 되는 것은 부당하다고 보인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A씨 측이 권력자 집안이라서 경찰을 마음대로 주무른다는 주장, A씨 측에서 목격자들을 매수하였다는 주장, 당 법무법인이 수사기관을 통제할 수 있는 비선실세라는 주장 등 허무맹랑한 주장들이 여전히 인터넷에 수도 없이 올라오고 있고, 위와 같은 허위사실을 이용하여 돈을 벌려는 사람들로 인해 그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며 근거 없는 억측과 의혹 제기, 허위사실유포 및 모욕, 신상털기 등을 멈춰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앞서 이날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한강 실종 대학생 죽음의 비밀'이라는 제목으로 해당 사건을 다룬다고 밝혔다.
'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그날의 진실을 꼭 밝혀달라고 당부하는 내용부터, 사건에 대한 자신의 추리를 설명하는 제보까지 사건과 관련된 수많은 제보가 도착했다"면서 "이중엔 사건 당일 손씨와 친구 A씨를 목격했지만 민감한 사건이라 카메라 앞에 선뜻 나서기가 쉽지 않다는 제보자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오랜 설득 끝에 총 다섯 그룹의 목격자들을 만났고 그들의 증언을 토대로 사건 당일의 퍼즐들을 한 조각씩 맞춰보기로 했다"면서 "입수한 자료들과 목격자들의 증언을 통해 사건 당일의 타임라인을 재구성한다"고 했다.
더불어 "의혹의 중심에 있는 친구 A씨의 가족을 직접 만나 이 사건에 대한 입장을 들어본다"고도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