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마음 곁에서-고(故) 송해 방송인 장재선세상 고샅고샅 노래를 전하는 삐에로를 자처했으나그는 망향의 시간을 다스리느라나날이 면벽한 도인이었는지 모른다어느 날 도통해 청춘으로만 살게 돼푸른 계절의 빛을 노래에 실어가을과 겨울에도 마구 퍼트렸다무거운 세월을 경쾌한 웃음으로 바꾸고취흥에 겨워서 흔들거리는 척모든 계절의 곡조를 다 품어주다가툭, 사라졌으나지금도 누구 눈에는 그가 보인다노래하고 춤추며 웃는그 봄의 마음들 곁에서.-----------------------------‘전국 노래자랑’을 34년간 진행한 단일 TV 프로그램 최장수 진행자,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고령 TV 음악경연 프로그램 쇼 진행자’, 3년 전 95세로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무대 위에서 수많은 사람을 울리고 웃긴 ‘국민 MC’…. ‘영원한 현역’으로 불린 방송인 송해의 인생을 장재선 시인이 14행의 짧은 시에 응축해 냈습니다. 장 시인은 문화일보 기자로 오랫동안 대중문화계를 취재하며 스타들의 이면을 가까이에서 보아 왔습니다. 그가 최근 대중문화 스타 37명의 이야기를 담은 시집 <별들의 위로>를 펴내면서 맨 앞에 선보인 작품이 송해의 삶을 다룬 이 시입니다. 송해는 34년간 전국을 누비며 ‘노래자랑’을 진행했지만, 정작 고향 황해도 재령에는 가보지 못했습니다. 시인은 그 안타까운 망향의 사연을 ‘세상 고샅고샅 노래를 전하는/ 삐에로를 자처했으나/ 그는 망향의 시간을 다스리느라/ 나날이 면벽한 도인이었는지 모른다’고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무거운 세월을 경쾌한 웃음으로 바꾸고/
제주도에서 안구 파열 사고를 당한 70대 남성이 전국 10여개 병원에서 수술 불가 통보를 받았다가 인천에서 수술받고 실명 위기를 넘겼다.27일 인천 나은병원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제주도 한 사찰에서 70대 A씨가 톱으로 나무를 정리하던 중 길이 3∼4㎝ 나뭇조각에 눈을 맞았다.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각막 열상을 동반한 안구파열 진단을 받았고, 병원 측은 A씨를 실명 위험이 높은 중증외상 환자로 분류했다."하루 안에 수술받지 않을 경우 시력 보존이 어려울 수 있다"는 병원 진단에 A씨 보호자와 119구급대는 수술 가능 병원을 찾아 나섰지만, 제주뿐만 아니라 부산, 경남, 대구, 서울, 경기, 인천 등 주요 응급의료기관 10여곳에서 "수술할 의사가 없어 응급 수술이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이때 인천 나은병원이 A씨의 시급한 사정을 고려해 응급 수술을 결정했고, 남상휴 안과 과장은 즉시 수술 준비에 돌입했다.긴급 항공편을 이용해 인천에 온 직후 응급 수술받고 실명 위기를 넘긴 A씨는 현재 빠른 회복세를 보여 다음 주 퇴원할 예정이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