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변 "법조계 성폭력 예방 위한 제도개선 나서야"
후배 변호사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40대 변호사가 숨진 가운데 한국여성변호사회(여변·회장 윤석희)가 28일 법조계 성폭력 예방을 위한 제도개선을 촉구했다.

여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여성 변호사에 대한 피해구제를 철저히 할 것과 법조계 내 성폭력 예방을 위한 제도개선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여변은 "이번 사건과 같은 심각한 성폭력 외에도 여성 변호사에 대한 성차별·성희롱 사례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여성 변호사가 8천여명을 넘어가는 시점에서 매우 개탄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변호사협회에 성희롱·성폭력 피해자의 익명성을 보장하고 가해자를 엄정히 징계할 수 있는 기구 운용 활성화를 촉구했다.

또 대한변협 차원에서 내실화된 성희롱·성폭력 예방 교육을 필수적으로 실시하고, 관련 사건이 발생했을 때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신입 여성 변호사들을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초동의 한 로펌에 근무하던 40대 변호사 A씨는 지난해 같은 로펌에 근무한 후배 변호사 B씨를 여러 차례 성폭행하고 추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가 언론에 피소 사실이 보도된 지난 26일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