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풍경] 포세이돈 신전에 뜬 슈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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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그리스 아테네에서 동남쪽으로 70㎞가량 떨어진 스니온 해변에 있는 포세이돈 신전을 배경으로 거대한 보름달, 일명 ‘슈퍼문(Super Moon)’이 떠 있다.
지난 26일 저녁 세계 각지에선 올해 가장 큰 보름달을 맞이했다. 달이 지구에 가깝게 다가서면서 시야에 들어오는 달의 윤곽도 평소보다 훌쩍 크다. 일부 지역에선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월식으로 달이 핏빛처럼 보이는 ‘블러드 문(Blood Moon)’ 현상까지 겹쳤다. 이른바 ‘슈퍼 블러드 문’이 뜬 것이다.
바다에선 다른 어느 곳보다 달의 인력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옛사람들은 경험에 의해 조석간만의 차가 달의 모습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바다의 신’ 포세이돈 신전 위로 큰 달이 뜬 것을 그리스 신화 속 사람들이 무심히 넘겼을 리 만무하다. 그들은 휘영청 큰 달을 보고 과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지난 26일 저녁 세계 각지에선 올해 가장 큰 보름달을 맞이했다. 달이 지구에 가깝게 다가서면서 시야에 들어오는 달의 윤곽도 평소보다 훌쩍 크다. 일부 지역에선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월식으로 달이 핏빛처럼 보이는 ‘블러드 문(Blood Moon)’ 현상까지 겹쳤다. 이른바 ‘슈퍼 블러드 문’이 뜬 것이다.
바다에선 다른 어느 곳보다 달의 인력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옛사람들은 경험에 의해 조석간만의 차가 달의 모습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바다의 신’ 포세이돈 신전 위로 큰 달이 뜬 것을 그리스 신화 속 사람들이 무심히 넘겼을 리 만무하다. 그들은 휘영청 큰 달을 보고 과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