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 경쟁에 나선 나경원 전 의원은 27일 "대통령 후보를 보유한 계파에서 당 대표를 맡으면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공정성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 대표의 가장 큰 덕목은 공정한 경선관리인데 계파가 없는 당 대표가 이것을 제대로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함께 당권 경쟁에 나선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김웅 의원을 겨냥한 듯 '계파 정치'에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나 전 의원은 "주호영 의원을 친이계가 돕는다는 문건이 나오는데, 그 계파는 대선 후보를 품고 있지 않아 문제 삼을 수 없다"며 "안철수 대표가 있는 국민의당과 함께해야 하는데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도 모 후보와 가깝다고 알려진 그 계파 출신 당 대표가 되는 순간 통합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것을 유의해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전 의원은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야권 통합이 절체절명 과제"라며 "대선 후보가 있는 계파가 맡으면 야권에 있는 많은 후보를 함께 품는 게 어렵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계파 논쟁이 불필요하고 구닥다리라고 할 게 아니라 야권이 통합으로 가느냐, 분열로 가느냐 하는 굉장히 중요한 갈림길에 선 것"이라며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게 내년 대선에 임하는 철칙인 만큼 야권 통합을 못 하면 내년 대선 승리는 물 건너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 전 의원은 국회의사당 세종분원 설치와 관련해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는 부정적으로 말씀드렸다"며 "하지만 국회 이전은 국회 운영위 내부에서 결정해야 할 문제이고, 그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해명했다.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해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해야 한다'는 의견은 60%, '탄핵을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는 의견은 35%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7~19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탄핵 찬성·반대 의견이 이같이 나타났다.탄핵을 인용해야 한다는 의견은 전주보다 5%포인트 올랐고, 기각해야 한다는 의견은 4%포인트 내렸다.심판 결과 전망에 대해선 '탄핵을 인용해 파면할 것'이라는 답변이 직전 조사보다 4%포인트 오른 57%, '탄핵을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킬 것이다'는 응답이 직전 조사보다 4%포인트 내린 34%로 집계됐다.헌법재판소의 심판 결과에 대해 신뢰한다는 응답은 전주보다 9%포인트 오른 60%,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9%포인트 내린 36%로 확인됐다.헌재의 탄핵 심판 결과 수용 여부를 물은 결과 '내 생각과 달라도 수용하겠다'는 응답은 55%, '내 생각과 다르면 수용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42%였다.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21.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 추진 문제와 관련해 "탄핵 절차를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박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주재한 여야 원내대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최 부총리의 헌법 위배 사항을 더는 묵과하지 않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탄핵 추진) 절차와 시기는 조금 더 협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민주당은 전날 밤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최 권한대행의 탄핵 여부를 논의했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기자회견 도중 달걀을 맞은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회적 갈등이 심각해 강성 지지층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에 테러를 일삼는 수준까지 왔다"고 20일 비판했다.백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민주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윤 대통령이 유린한 헌정질서가 불러온 사회적 갈등이 너무나도 심각하다"며 "강성 지지층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에 백주대로에 테러를 일삼는 수준까지 왔다"고 했다.백 의원은 "우리 사회가 너무나도 위험해졌다. 공권력의 대처도 아쉽다. 극우 세력으로부터 헌법기관이 난도질당하는 걸 뒷짐만 진 채 보고만 있어선 안 된다"며 "이미 일반 국민이 극우 세력으로부터 지속적으로 공격받아왔고,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에게까지 테러가 가해졌다"고 했다.그러면서 "폭력의 일상화가 헌재 앞에서 벌어지는 현실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며 "헌재는 이 갈등을 치유하는 건 신속한 결정뿐이라는 것을 헤아려야 한다"고 덧붙였다.앞서 백 의원은 이날 오전 당 원내부대표단이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개최한 윤 대통령 파면 촉구 기자회견에서 한 시민이 던진 달걀에 얼굴을 맞았다. 백 의원은 서울 종로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고, 경찰은 현장에서 현행범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해 추적 중이다. 투척자에겐 폭행 등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경찰은 즉각 전담팀을 구성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는 방침을 알렸다. 서울경찰청은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종로경찰서 형사과장을 중심으로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수사에 착수했다"며 &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