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천명 대상 조사…66%는 '기초연금이 주요 생활비' 응답
기초연금 수급자 91% '생활에 도움된다'…'수급액도 만족' 77%
지난해 기초연금 수급자 10명 중 9명은 기초연금이 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기초연금 수급자 2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0년 기초연금 수급자 실태분석' 결과를 27일 이같이 발표했다.

기초연금은 만 65세 이상에게 최소한의 소득을 보장하고 편안한 노후 생활을 지원하고자 지난 2014년 7월 도입된 제도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기초연금 수급자 수는 약 566만 명이다.

이번 조사에서 조사 대상의 91%는 기초연금이 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직전 해인 2019년 조사에서는 기초연금이 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한 응답자가 82.4%였는데, 이보다 8.6%포인트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조사 대상의 34.2%는 '매우 도움이 된다'고 했고, 56.8%는 '도움이 되는 편'이라고 응답했다.

기초연금 수급자 91% '생활에 도움된다'…'수급액도 만족' 77%
조사 대상의 77.4%는 기초연금 수급액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는 전년도(61.2%) 대비 16.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소득 하위 20∼40% 수급자의 기초연금이 월 최대 30만원으로 인상됐는데, 해당 조사군에서 '수급액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82.1%로 가장 높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사회활동이 제한되면서 기초연금이 주된 생활비 마련 방법'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이 급증했다.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도 조사에서는 기초연금이 주요 생활비 마련 방법이라고 답한 사람이 조사 대상의 37.3% 수준이었으나 감염병 유행이 본격화한 뒤 진행한 2020년도 조사에서는 66.1%로 28.8%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기초연금 사용처로는 '식비'가 78.9%로 가장 많았다.

기초연금 수급자 91% '생활에 도움된다'…'수급액도 만족' 77%
국민연금에 따르면 기초연금은 심리적·사회적 측면에서도 생활을 안정화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의 57.5%는 기초연금 수급 뒤 '병원에 가는 부담이 줄었다'고 답했고 51.3%는 '원하는 것을 살 수 있게 됐다'고 응답했다.

또 44.9%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줄었다'고 답했다.

조사대상의 63.2%는 '사회에서 존중받는 느낌을 받았다'고 답했고, 54.4%는 '생활에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답변했다.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기초연금이 어르신에게 안정적인 소득원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어르신이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