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막고 서민 못살게 군다"…송영길에 쏟아진 부동산 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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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대표는 '집중 민심경청 주간' 이틀째인 이날 오후 서울 중랑구 면목역 인근에서 열린 '찾아가는 민주당' 행사에 참석했다.
건축업에 종사한다는 한 남성은 "규제로 대출을 안해줘서 지하 셋방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될 수 있으면 대출규제 좀 완화해달라"고 요구했다.
다른 남성은 "청년이나 신혼부부용 정책 말고, 40∼50대가 돼도 주택을 한번도 못가진 사람들을 위한 정책이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공인중개사이자 등록 임대사업자라는 한 여성은 "임대차3법으로 매매를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온 나라에 난리가 나서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7년 김장 전날에도 촛불집회에 나갔다면서 "집을 팔라면서, 집을 팔 수 없게 하는 부분은 조정해야 한다"며 "귀를 막고, 탁상공론으로 서민을 위한답시고 만든 법들이 서민을 못살게 한다.
제발 현장 목소리를 들으라"고 했다.
송 대표는 "주택공급을 늘려도 서민은 대출규제를 풀지 않으면 '그림의 떡'이 될 수 있으니, 실수요자를 위해 일부 규제 완화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집값 상승 우려에 그렇게 마음 놓고 하진 못하지만 조금이라도 완화하려고 논의중"이라며 "이와 별도로 집값의 10%만 있으면 집을 살 수 있는 '누구나 집 프로젝트'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검찰개혁 요구도 나왔다.
'30년 넘은 민주당 지지자'라는 한 여성은 "재보선에서 진 것은 민주당이 개혁을 하지 않아 지지자들이 실망해 투표장에 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진짜 실상을 파악하라"고 말했다.
이 지지자는 "검찰개혁에 대해 '주춤'하는 민주당 의원들이 있다는데 국민이 우습나"라며 "국민들이 노트에 그분들 이름을 적고 있다"고 했다.
송 대표는 이에 "실상을 파악하러 오지 않았느냐"면서 "잘 경청하고 모아서 시정할 건 시정하고 보완하겠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