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C&E(옛 쌍용양회)가 강원 영월에서 추진하는 산업폐기물 매립장 관련, 충북 제천에서 반대 투쟁을 벌여온 장인수 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이 26일로 단식 농성 14일째를 맞았다.

장씨는 "내 한 몸이 희생되더라도 쌍용양회의 폐기물매립장을 막아내겠다"며 지난 13일부터 시민회관 광장에 텐트를 치고 투쟁을 벌이고 있다.

그는 "축구장 25개 규모의 매립장이 건설되면 침출수도 문제지만, 수많은 폐기물 운반차량이 제천을 관통하면서 매연과 소음, 도로파손 등 피해가 예상되고 교통사고 우려도 높아질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여 왔다.

매립장 반대 단식 14일째 장인수씨 "쌍용C&E가 답할 때"
그는 농성 과정에서 "기업 인수합병 전문인 한앤컴퍼니가 구성한 사모펀드가 쌍용C&E의 대주주인데 사모펀드 특성상 기업 가치를 높인 뒤 지분을 처분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사모펀드에 정계, 관계, 재계 주요 인사들이 참여했을 가능성도 거론했다.

쌍용C&E 그러나 "한앤컴퍼니가 운영하는 펀드는 기관투자자로만 구성된 장기운영 펀드로, 정·재계 인사 연루설은 사실무근이며 폐기물매립장 허가 후 '먹튀' 주장도 말이 안 된다"고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장씨 측은 "쌍용양회가 토론회 등 형태로 제천시민들의 양해를 구하거나 제천지역 피해 보상 방안이라도 내놔야 단식 종료를검토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매립장 반대 단식 14일째 장인수씨 "쌍용C&E가 답할 때"
쌍용C&E는 1천700억원을 들여 영월공장 폐광산에 16년간 560만t의 건설폐기물과 사업장 배출시설계 폐기물을 처리하는 매립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 업체는 "완벽한 차수시설과 침출수 무방류 시스템을 도입해 환경문제를 원천 차단하겠다"며 환경영향평가 본안 제출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쌍용양회 산업폐기물 매립장 반대 대책위원회는 "영월, 제천, 단양, 충주지역 식수 혹은 농업용수로 흘러드는 쌍용천 주변 석회암지대에 대규모 매립장을 건립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