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 유인 달탐사 프로젝트 합류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추진하는 유인 달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에 참여하게 됐다고 27일 발표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아르테미스 약정 참여를 위한 서명을 실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약정은 달, 화성, 혜성, 소행성 탐사 프로젝트 참여국들이 지켜야 할 원칙을 담은 일종의 '우주탐사 헌법'이다. 이 약정에 서명하면 프로젝트에 가입한 것으로 본다.

아르테미스 약정은 △평화적 목적의 탐사 △투명한 임무 운영 △탐사시스템간 상호 운영성 확보 △비상상황시 지원 △우주물체 등록 △우주탐사시 확보한 과학 데이터 공개 △아폴로 달착륙지 등 역사적 유산 보호 △우주잔해물 경감 조치 등 원칙을 담고 있다. 미국과 영국, 일본, 이탈리아, 호주, 캐나다, 룩셈부르크, 아랍에미리트(UAE), 우크라이나가 참여했다. 한국의 가세로 참여국이 10개국으로 늘었다.

그동안 과기정통부와 외교부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참가를 타진해왔으며, 최근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이 한국의 참가를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8월 발사 예정인 '달의 인공위성' 한국형 달궤도선(KPLO)도 NASA와 협력해 개발중이다. 미국이 보낼 민간 달착륙선에 과학 탑재체를 싣는 프로그램 'CLPS'도 참여하고 있다.

이번 아르테미스 약정 추가 서명은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이 한국을 대표해 진행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참여는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와 맞물려 우주 발사체 개발을 촉진할 것"이라며 "국내 우주산업 역량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