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일정 등 결정된 사항 없어…가용 백신·대상자 규모 파악 단계"
"미국 백신 공급 계획 따라 국군장병용 백신 일반 국민 사용 가능"
"택배기사·환경미화원·만성질환자 6∼8월 백신 우선접종 검토"
정부가 택배·배달기사, 환경미화원 등 필수업무종사자와 암 환자를 포함한 만성질환자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우선 접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26일 백브리핑에서 "백신 수급 상황이 호전되면서 접종 기회가 (추가로) 생긴다고 하면 어떤 대상자들에게 접종할 것인가를 두고 후보군을 검토 중"이라며 "그 일환으로 꾸준히 (우선 접종) 요청이 있었던 사회필수인력에 대한 부분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팀장은 "앞서 고용노동부에서 필수 업무 종사자에 대한 예방접종 요청을 계속해왔기 때문에 함께 검토했던 사안"이라면서도 "아직 언제 접종할지 등 (구체적 사항이) 결정된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암 환자 등 만성질환자도 동일한 선상에서 검토한 부분"이라며 "남은 2분기 6월과 오는 7∼8월 접종 대상에 이러한 분들을 포함하는 것에 대해서 논의가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신 공급·수급량과 대상자 규모를 따져서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를 받아 결정하는 절차가 있기 때문에 지금은 대상자 규모를 파악해 6∼8월 가용 백신을 매칭하는 작업을 시작하는 단계이며,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부연했다.

노동부는 이날 앞서 관계 부처가 참여한 '필수 노동자 보호·지원 대책' 점검 회의에서 필수 업무 종사자에 대한 백신 우선 접종 확대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필수 업무는 재난 시기 국민 생명 보호와 사회 기능 유지에 필요한 업무를 가리킨다.

코로나19 사태 기간 필수 업무 종사자는 의료인력, 돌봄 종사자, 택배·배달 기사, 환경미화원 등이 해당한다.

따라서 정부가 추진하기로 한 우선 접종 확대 방안은 이미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의료 인력과 노인·장애인 돌봄 종사자에서 범위를 더 확대한다는 취지다.

"택배기사·환경미화원·만성질환자 6∼8월 백신 우선접종 검토"
미국 정부가 우리 장병 55만명에 접종할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하기로 하면서 당초의 백신 접종 계획도 일부 수정이 발생할 예정이다.

홍 팀장은 "지난주 미국에서 보내주겠다고 한 백신의 국내 도입 시기, 백신 종류에 따라 접종 계획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며 "구체적으로 몇 명분인지, 어떤 종류인지, 언제 들어오는지를 외교부와 미국이 확인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체적인 사항이 정해지면 원래 군 장병에게 접종하기로 한 백신을 일반 국민을 위해 사용할 수 있게 돼 접종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며 "대상자를 누구로 할 것인지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 팀장은 고등학교 3학년 학생·필수업무종사자 등 각 후보군의 접종 여건을 고려한 접종 계획안이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되면 다시 안내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