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볼넷이 화근 돼 '와르르'…3경기 연속 3볼넷 이상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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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상대로 시즌 세 번째로 선발 등판해 3⅓이닝 동안 홈런 2개 등 안타 5개를 맞고 볼넷 3개를 줘 7실점하고 마운드를 떠났다.
선발 등판 경기에서 홈런 2방이나 맞은 건 처음이다.
7점 모두 자책점이어서 양현종의 평균자책점은 3.38에서 5.47로 크게 올라갔다.
오른쪽 어깨 대동맥류 질환으로 수술대에 오르는 일본인 투수 아리하라 고헤이를 대신해 선발 등판 기회를 잡은 양현종은 20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선 5⅓이닝 2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지만, 이날 대량 실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볼넷이 화근이었다.
홈런을 맞은 건 어쩔 수 없었다 하더라도 볼넷이 어김없이 실점으로 연결된 건 전적으로 양현종 책임이다.

앤서니 렌던의 직선타가 투수 정면으로 가지 않고 안타로 연결됐다면 1회부터 크게 흔들릴 뻔했다.
양현종은 2회 선두 호세 이글레시아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재러드 월시에게 우월 투런포를 헌납했다.
오타니와 대결과 마찬가지로 직구를 스트라이크 존에 넣지 못해 이글레시아스에게 볼넷을 줬고 그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
완전히 무너진 4회 무사 1루에서도 이글레시아스를 볼넷으로 내보내 위기를 키웠다.
폭투, 안타, 번트 안타가 이어져 양현종은 2점을 더 주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1사 1, 2루에서 배턴을 받은 구원 투수 브렛 더거스가 승계 주자 두 명을 모두 홈에 보낸 바람에 양현종의 자책점은 7점으로 늘었다.
7실점 중 볼넷과 연동된 점수가 4점이었다.
양현종은 20일 양키스와의 경기에서도 5회까지 무실점으로 역투하다가 6회 선두 카일 히가시오카와의 대결에서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연속 볼 3개를 던져 볼넷을 허용한 뒤 3루타, 희생플라이를 맞고 순식간에 2점을 줬다.
양현종은 구원 등판한 1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 경기를 포함해 최근 3경기 연속 볼넷 3개 이상을 내줬다.
12⅔이닝 동안 볼넷 10개를 줘 볼넷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