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손정민 유족, '친구 추가수사' 촉구 입장문 공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A4용지 13장 입장문…"경찰 초기대응 미흡" 주장도
한강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22)씨의 유족이 26일 입장문을 내고 사건 당시 함께 술자리를 한 친구 A씨에 대한 경찰의 추가 수사를 거듭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A4용지 13장 분량의 입장문에서 "A씨와 A씨 가족에게 정민이의 입수 경위에 대해 진실을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민씨 아버지 손현(50)씨가 실종 이후 자신의 블로그에 거의 매일 사건 관련 글을 써온 바 있으나 유족 명의의 입장문은 처음이다.
유족은 "처음 정민이의 실종 사실을 알았을 때는 A씨를 전혀 의심하지 않았고 오히려 배려와 감사의 뜻을 표했다"면서 "그러나 실종 사흘째인 지난달 27일 경찰을 통해 A씨 부자가 실종 당일 오전 3시 37분께 통화한 사실을 숨긴 것을 알게 됐고, 이외에도 쉽게 납득되지 않는 A씨와 가족의 여러 행동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 A씨와 가족이 실종 당일 오전 5시 이후 한강공원에 도착한 뒤 약 20분간 강 비탈면을 살핀 점 ▲ A씨가 당시 입었던 티셔츠를 다음날 신발과 함께 버린 점 ▲ A씨가 잠금이 걸려있지 않은 정민씨의 휴대전화를 이용하거나 부모에게 부탁해 정민씨 가족에게 연락하지 않은 점 등의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A씨 측은 "A씨 아버지와 정민씨 부모는 친분이 없고, A씨 어머니와 정민씨 어머니가 친분이 있기는 하나 다소 예의를 갖추어야 하는 사이라 새벽에 편하게 전화하기는 어려운 사이였다"고 지난 17일 입장문에서 해명한 바 있다.
유족은 그러나 "A씨 어머니와 정민이 어머니는 지난 4월 중에도 3차례 함께 식사할 만큼 자주 교류했고, 무엇보다 아이 안전에 관련된 일이니, 새벽에 연락해도 전혀 문제 되지 않는 사이였다"고 주장했다.
또 A씨 어머니가 실종 당일에는 A씨와 정민씨가 마신 술 종류를 청하·막걸리·소주로 특정했으나 이후 '어떤 술을 어느 정도 마셨는지 모른다'고 번복했다고 지적했다. 유족은 A씨가 정민씨가 실종 상태일 당시 다른 친구들과 달리 수색을 돕지 않았다며 "A씨 가족은 정민이를 찾기 위한 도움이 필요할 때 침묵하다 경찰 수사 진행 상황을 확인한 뒤 뒤늦게 입장을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유족은 사건을 수사한 서울 서초경찰서의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며 "A씨의 실종 당일 아침 혈중알코올농도, 몸의 상처나 다툰 흔적 등은 조사한 바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영상 분석, 거짓말 탐지기 조사, 프로파일러 추가 면담 등을 통해 사건의 유일한 관련자인 A씨의 진술을 확보하기 위한 수사에 집중해 달라"며 "경찰이 실체적 진실을 뛰어넘어 객관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여 주실 것을 간절히 요청한다"고
그러면서 "A씨 가족이 처음부터 여러 의문스러운 정황에 대해 유족에게 성심성의를 다해 설명하였다면, 설명하려는 조금의 노력이라도 기울였다면 경찰 수사가 필요했을까"라고 물으며 "'일상으로의 복귀를 원한다'는 A씨 측의 반복되는 말을 들을 때마다 분노를 참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이들은 이날 A4용지 13장 분량의 입장문에서 "A씨와 A씨 가족에게 정민이의 입수 경위에 대해 진실을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민씨 아버지 손현(50)씨가 실종 이후 자신의 블로그에 거의 매일 사건 관련 글을 써온 바 있으나 유족 명의의 입장문은 처음이다.
유족은 "처음 정민이의 실종 사실을 알았을 때는 A씨를 전혀 의심하지 않았고 오히려 배려와 감사의 뜻을 표했다"면서 "그러나 실종 사흘째인 지난달 27일 경찰을 통해 A씨 부자가 실종 당일 오전 3시 37분께 통화한 사실을 숨긴 것을 알게 됐고, 이외에도 쉽게 납득되지 않는 A씨와 가족의 여러 행동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 A씨와 가족이 실종 당일 오전 5시 이후 한강공원에 도착한 뒤 약 20분간 강 비탈면을 살핀 점 ▲ A씨가 당시 입었던 티셔츠를 다음날 신발과 함께 버린 점 ▲ A씨가 잠금이 걸려있지 않은 정민씨의 휴대전화를 이용하거나 부모에게 부탁해 정민씨 가족에게 연락하지 않은 점 등의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A씨 측은 "A씨 아버지와 정민씨 부모는 친분이 없고, A씨 어머니와 정민씨 어머니가 친분이 있기는 하나 다소 예의를 갖추어야 하는 사이라 새벽에 편하게 전화하기는 어려운 사이였다"고 지난 17일 입장문에서 해명한 바 있다.
유족은 그러나 "A씨 어머니와 정민이 어머니는 지난 4월 중에도 3차례 함께 식사할 만큼 자주 교류했고, 무엇보다 아이 안전에 관련된 일이니, 새벽에 연락해도 전혀 문제 되지 않는 사이였다"고 주장했다.
또 A씨 어머니가 실종 당일에는 A씨와 정민씨가 마신 술 종류를 청하·막걸리·소주로 특정했으나 이후 '어떤 술을 어느 정도 마셨는지 모른다'고 번복했다고 지적했다. 유족은 A씨가 정민씨가 실종 상태일 당시 다른 친구들과 달리 수색을 돕지 않았다며 "A씨 가족은 정민이를 찾기 위한 도움이 필요할 때 침묵하다 경찰 수사 진행 상황을 확인한 뒤 뒤늦게 입장을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유족은 사건을 수사한 서울 서초경찰서의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며 "A씨의 실종 당일 아침 혈중알코올농도, 몸의 상처나 다툰 흔적 등은 조사한 바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영상 분석, 거짓말 탐지기 조사, 프로파일러 추가 면담 등을 통해 사건의 유일한 관련자인 A씨의 진술을 확보하기 위한 수사에 집중해 달라"며 "경찰이 실체적 진실을 뛰어넘어 객관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여 주실 것을 간절히 요청한다"고
그러면서 "A씨 가족이 처음부터 여러 의문스러운 정황에 대해 유족에게 성심성의를 다해 설명하였다면, 설명하려는 조금의 노력이라도 기울였다면 경찰 수사가 필요했을까"라고 물으며 "'일상으로의 복귀를 원한다'는 A씨 측의 반복되는 말을 들을 때마다 분노를 참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