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형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확인된 대구 유흥주점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6일 20명이 더 나와 관련자가 199명까지 늘어났다. 대구에서는 19일 유흥업소발 확진자가 발생해 20일 통계에 포함된 뒤 일주일만에 199명까지 급증했다. 이들은 유흥업소 종사자가 64명, 이용자가 87명, n차 감염자가 48명이다.

26일 대구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9792명으로 전날보다 총 30명이 늘었다. 이 가운데 20명이 집단감염이 발생한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다. 앞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대구 유흥업소 관련 감염 사례 표본 검사 결과 영국형 변이 바이러스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 방역당국은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가 잇따르자 22일 0시부터 30일 자정까지 지역 유흥주점(1286개), 단란주점(459개), 노래연습장(1542개. 동전노래방은 제외) 등 3300여 개소에 집합 금지와 종사자 진단검사를 내용으로 하는 행정명령을 지난 21일 내렸다.

이어 25일에는 식당 카페 PC방 오락실 멀티방 동전노래연습장에 대해서도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0시부터 06시까지 운영을 제한하는 행정명령 조치를 추가로 내렸다. 시 방역당국은 “22일부터 30일까지 외국인 유흥종사자가 다수 확진된 유흥시설에 대해 지역사회 확산을 차단하기위해 긴급 집합명령을 내렸지만 유흥시설 집합금지에 따라 심야시간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카페 PC방 등에서 새벽시간까지 모임이 이어지고 있어 추가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