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낙뢰 8만3천회 발생…7∼8월 하루평균 920회 '번쩍'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약 8만3천회의 낙뢰(구름과 지면 사이에서 발생하는 방전현상)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관측된 낙뢰 정보를 담은 '2020 낙뢰 연보: 우리나라 벼락에 관한 기록'을 26일 발간했다.

연보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는 8만3천회의 낙뢰가 관측됐다.

이는 최근 10년 평균인 11만8천회보다 29.7% 적지만, 지난해 6만6천회보다는 25.8% 많다.

광역시·도별 단위면적당 연간 낙뢰 횟수는 광주, 대전, 전남 순으로 많았다.

낙뢰가 가장 많이 발생한 달은 8월 3만5천332회이고 7월 2만1천750회, 8월 8천721회, 11월 5천809회 등이 뒤를 이었다.

7∼8월 중 발생한 낙뢰는 5만7천82회였다.

하루 평균 920.7회의 낙뢰가 있었던 셈이다.

7월에는 대전·충남·부산·경남에서, 8월에는 광주·전남·서울·경기에서 낙뢰가 많이 발생했다.

지난해 봄(3∼5월)과 여름(6∼8월) 낙뢰 발생 횟수는 최근 10년 월평균보다 적었고, 특히 6월(3천642회)과 7월은 최근 10년 월평균 대비 각각 34.4%와 60.0%에 그쳤다.

11월에는 최근 10년 월평균보다 4배 많은 낙뢰가 발생했는데 한랭전선이 강하게 발달해 통과한 11월 19일(5천436회)에 이례적으로 11월 전체 낙뢰의 93.8%가 집중됐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등산, 캠핑 등 여름철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낙뢰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달라"며 "낙뢰 연보가 피해를 예방하고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낙뢰 연보는 기상청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작년 낙뢰 8만3천회 발생…7∼8월 하루평균 920회 '번쩍'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