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야권주자별 이미지 면접조사
與가 분석한 尹 이미지…강인함·카리스마 vs 부패·기회주의자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강인하고 강직한 느낌과부패하고 권력을 추구하는 기회주의자의 이미지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고 분석한 더불어민주당 내부 보고서가 25일 공개됐다.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공개한 집단심층면접(FGI) 결과 보고서에 이러한 내용을 적시했다.

민주당이 지난 12일부터 나흘간 만 19~54세 성인 53명을 소규모 그룹으로 나누어 정성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야권 예상 대선후보에 대한 이미지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강인함' '강직' '카리스마' '원칙주의자'라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반면 '정치 경험 부족', '부패', '권력 추구', '기회주의자', '비일관적'이라는 부정적 평가도 동시에 나왔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 대해서도 '똑똑하다', '개혁적이다', '생존력이 강하다' 등의 긍정적 이미지와 함께 '우유부단', '지지세력 부족', '감정적', '기회주의자'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공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현실적' '젊음' '젠틀함'이라는 이미지를 갖췄지만, '거만함', '꼭두각시', '비리' 라는 단어가 연상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홍준표 의원의 경우에는 '시원시원하다'는 인상이 일부 있지만, '꼰대', '막말', '고인 물', '구시대적'이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다수였다.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서는 '합리주의자', '개혁보수', '유순함'이라는 긍정적 이미지가 많았지만 '잊힌 인물' '배신자'라는 이미지가 함께 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편 민주당은 향후 대선주자가 지향해야 할 이미지에 대한 정량조사도 진행했다.

만 18세~69세 성인 2천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친근감이 있는'이라는 응답지는 46.6%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입장이 다른 사람 말도 검토하는'(41.4%), '큰일 중심으로 방향을 제시하는'(41%), '대통령을 보좌하는 사람들이 출중한'(40.4%), '과감하게 변화를 추진할'(39.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흠결이 있더라도 유능한'은 31.7%로 가장 낮은 선택을 받았다.

與가 분석한 尹 이미지…강인함·카리스마 vs 부패·기회주의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