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연구원은 2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한국 재외동포 정책과 법제화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동북아평화연대와 경기문화재단 등이 공동 주관한 토론회는 재외동포청 설립의 법제화 방안과 재외동포법 제정의 필요성, 재외국민 선거법 개정안, 재외국민 보호 방안 등을 짚어보기 위해 마련됐다.
이부영 동북아평화연대 명예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재외동포 정책 전반에 새 지평을 모색하는 것이 절실하다는 생각에 기획한 토론회"라며 "다시 신냉전 시대가 시작된다는 경고음이 울려오는 요즘, 이 포럼이 열리는 의미는 크다"라고 말했다.
축사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국회의원은 "재외동포청 설립을 두고 꾸준히 논의가 이어졌지만 번번이 법안 통과가 무산됐다"며 "오늘 토론회로 재외동포청 설립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관련 정책의 법제화를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재외동포기본법의 제정'을 주제 발표한 이승우 전남대 교수는 "재외동포의 민족적 유대감 유지가 목적인 현행법으로는 적극적인 재외동포의 권익 신장이나 거주국과 모국의 발전 기여 등을 기대할 수 없다"며 "재외동포기본법을 제정해 이들이 거주국에서 겪는 어려운 점을 파악해 지원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국내에 체류하는 동포 중 상당수가 한국어에 서툴러 산업현장에서 차별을 받는데도 실태 파악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며 "실태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해 재외동포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재외국민선거법의 개정 : 온라인과 우편투표제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바통을 이어받은 고선규 대구대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비대면 방식의 재외선거 도입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재외선거율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이제까지 논의된 인터넷·우편투표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고 교수는 "다만 온라인투표는 대리투표의 위험성이 높으므로 보안성·투명성이 확보되는 신원인증 방식 도입이 필요하다"며 "우편투표의 경우, 주재국 여건에 따라 예측하기 어려운 사건·사고와 부정선거 논란 등의 우려도 보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문재태 대구대 교수는 '재외국민보호에 관한 법적 연구'를 주제로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된다면 출국률의 증가와 함께 재외국민과 관련한 사건·사고도 꾸준히 늘어날 것이 예상되므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그러나 이들이 해외에서 위급한 상황에 부닥칠 때를 대비한 적절한 보호체계가 정립돼 있지 못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문 교수는 "재외국민보호계획을 세우고 각 주재국과 관련 기관 간에 긴밀한 협력체계의 구축이 필요하다"며 "충분한 예산을 확보해 긴급 상황에 빠진 재외국민을 위해 효과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김웅기 한림대 교수가 '변화하는 재일동포사회에 대한 대안적 차세대 지원방안'을 주제로, 리단 부경대 교수가 '한국의 대중국 통일 공공외교에서 조선족의 역할' 등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토론회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발맞춰 참석 인원을 최소화했고, 경기문화재단 유튜브(www.youtube.com/user/ggcfkr)에서 생중계됐다.
야권 잠룡인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좋아하는 사람보다 싫어하는 사람이 더 많다"고 18일 주장했다. 조기 대선 개최 시 야권 대선후보로 이 대표가 유력한 상황에서 후보 교체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다.이 고문은 이날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저는 진작부터 윤석열, 이재명 두 분의 정치가 함께 청산되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민주당에서 다른 후보를 내면 더 쉽게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이 고문은 "왜냐하면 여론조사를 보면 이 대표는 좋아하는 사람보다 싫어하는 사람이 더 많다"며 "그걸 껴안고 어떻게 선거하며 선거 후 설령 이긴다고 하더라도, 그 거부층을 어떻게 안고 국가를 운영하나. 민주당이 책임 정당이라면 당연히 고민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이 고문은 중도·보수를 지향하는 이 대표의 이른바 '우클릭' 행보에 대해선 "중도·보수라고 했다가 며칠 뒤에는 중도 정당이라고 했다가, 노총에 가면 '우클릭 걱정할 것 없다'고 말하고 있다"며 "굉장히 헷갈린다. 일관성이 부족하고 신뢰성이 부족하다고 본다"고 했다.이 고문은 자신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출마 여부를 포함해서 국가를 위해서 가장 도움이 되는 길이 무엇일까. 그 길로 갈 것"이라고 했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를 찾아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 지지자들의 애국심을 존경하고 존중한다"고 밝혔다. 강성 보수층을 중심으로 형성된 자신에 대한 비토 여론을 희석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한 전 대표는 이날 대구 북구 모처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달 초 여론조사에서 TK(대구·경북) 지지율이 높았다'는 말에 "보수 지지자들 중에서 탄핵에 반대하는 분이나 저나 큰 틀에서 생각은 같다"며 "애국심이고, 이 나라가 잘되게 하는 지점에서 공통적인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한 전 대표는 "저도 그분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분들의 애국심을 존경하고 존중한다"며 "저도 이 나라가 잘되게 하고, 국민 먼저 생각하고 좋은 나라를 만들게 하겠다는 생각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덧붙였다.12·3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하고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데 대해선 "후회하는 결정은 없지만, 조금 더 생각할 걸, 조금 더 설득할 걸, 조금 더 경청할 걸 이런 부분들은 좀 있었다"면서도 "국민이 먼저라는 생각을 갖고 제가 받게 된 여러 고통이나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했다.한 전 대표는 "제가 결정하는 과정에서 특히 우리 보수를 지지하는 분들이 자꾸 머리에 떠오르고 눈에 보여서 너무 고통스럽고 힘들었다"며 "그래도 대한민국과 국민, 미래를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 생각했고, 그 과정에서 많은 국민들께서 상처받고 힘들어하신 데에는 대단히 죄송하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같은 마음"이라고 했다.한 전 대표가 이날 대구를 찾아 강성 보수층에 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