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5일부터 일주일간 '국민소통 민심경청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바닥 민심 훑기에 나선다.
4월 재·보선 패인을 심층 분석해 대선정국 돌입 전 당 지지율을 확실히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이용빈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당원의 목소리를 듣겠다.
현장 속으로 들어가 마음을 듣겠다"며 "국민의 삶을 중심에 두고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하겠다"고 약속했다.
송 대표는 민생과 개혁 과제 중심으로, 최고위원은 수도권·영남·호남 등 5개 권역별로 지역 민심을 경청할 계획이다.
시·도당위원회와 지역위원회는 재보선 패인과 부동산 정책을 포함, 현 지도부의 정책 추진 방향에 대한 지역별 설문조사와 현장간담회 등을 진행한다.
송 대표는 다음달 1일께 프로젝트 결과를 담은 '대국민보고'를 진행한다.
송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민심을 듣고 민주당이 변화하지 않으면 (대선에서) 국민의 신임 받을 수 없다는 각오로, 이번에 민심을 경청하는 프로젝트를 만들었다"며 의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청년층에 특히 공을 들이는 송 대표는 출범식 후 첫 일정으로 영등포구의 한 복합문화공간을 방문, 서울·부산 청년들과 간담회를 한다.
송 대표는 이날 SNS에 지난 21일 청년 몫으로 이동학 지명직 최고위원을 발탁한 배경을 설명하며 "아무도 정치적 의제로 삼지 않던 쓰레기 문제를 미래형 어젠다로 제시하는 능력이 참신했다.
스웨덴의 소녀 그레타 툰베리를 보는 느낌이었다"고 호평했다.
다만 지난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도전장을 내밀었던 정한도 용인시의원은 전날 SNS에 송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 2명 선임 공약을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당의 무게중심이 대권주자 쪽으로 쏠리기 전, 송 대표가 지도부의 막판 존재감 확보 노력에 나섰다는 분석도 있다.
지도부의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대선 일정과는 별개로, 당은 정책적 밑그림을 준비해야 하지 않냐"며 "(송 대표가) 대선을 치를 당의 환경을 만들겠다며 나선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취임 한 달을 맞아 오는 다음달 2일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6월 이후 당 운영 방침과 대권주자 중심으로 재편될 정치 일정에 대한 구상 등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