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 사고 예방·대처, 갯벌·배송경로 영상 디지털 자료화도 추진
서산 가로림만 섬에 드론으로 물품 배달한다…드론실증도시 선정
충남 서산시는 국토교통부 주관 '2021년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에 시가 제안한 '드론과 함께하는 가로림만 해양정원'이 선정돼 국비 8억8천만원을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사업은 드론의 상용화를 돕고 혁신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지역 맞춤형 실증사업이다.

시는 다음 달 초 사업에 착수해 연말까지 서비스 실증을 마치고 내년부터 실증 자료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시가 추진하는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 주요 내용은 섬 지역 긴급 물품 배송, 연안 사고 예방 및 대처, 갯벌 및 배송경로 영상 디지털 자료화 등이다.

섬 지역 긴급 물품 배송은 드론을 활용해 가로림만 유인도인 고파도, 우도, 분점도에 주민이 필요로 하는 물품을 배송하는 게 목표다.

3Kg 내외의 긴급 식료품(배달 음식)과 상비약품, 방역, 배부 물품 등을 드론을 통해 손쉽고 신속하게 배송할 수 있게 된다.

1회 왕복 비행에 30km, 1시간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해상·열화상카메라를 탑재한 드론을 활용해 연안 사고를 예방하고 비상 상황 시 유관기관과 연계를 통해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체계도 마련한다.

서산 가로림만은 세계 5대 갯벌의 하나로,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갯벌이 넓어 해루질 등을 하다 고립되는 등 인명 피해가 수시로 발생한다.

갯벌 및 배송경로 영상 디지털 자료화는 배송경로와 갯벌 복원지역을 대상으로 드론 촬영 영상과 지형자료를 합해 3차원 모델링을 하고 데이터베이스(DB)화하는 게 목표다.

구축된 DB는 안전한 배송경로 설정을 돕고 갯벌 복원지역의 변화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 가로림만의 살아 숨 쉬는 모습을 전 국민에게 홍보하게 된다.

서산 가로림만 섬에 드론으로 물품 배달한다…드론실증도시 선정
맹정호 시장은 "이 사업이 추진되면 가로림만 일대 주민의 안전과 편의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