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비상수송대책 가동…운행률 65% 유지 목표
거제 시내버스 노조 파업…50개 노선·버스 108대 멈춰
경남 거제시 시내버스 노조가 임금협상 결렬로 25일 새벽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삼화여객·세일교통 등 거제시 2개 시내버스 노조는 이날 오전 4시 50분 첫차부터 운행을 멈췄다.

50개 노선을 달리는 시내버스 108대가 파업에 동참했다.

거제시는 전세버스 72대를 투입해 시내버스 운행률을 65% 이상 유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체 전세버스를 오전 6시 20분부터 오후 9시까지 무료로 45개 노선에 투입한다.

거제시는 이어 택시 626대에 대한 부제를 풀고, 대형 조선소, 학교에는 통근버스, 셔틀버스 확대 운행을 요청했다.

거제시는 또 승용차 함께 타기, 자전거 이용하기를 시민에게 당부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시내버스 노조 파업으로 대중교통 이용에 많은 불편함이 예상된다"며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해 시민 이동권을 보장하고, 파업이 빨리 끝나도록 노사 협상 중재를 하겠다"고 말했다.

거제 시내버스 2개 사 노조는 지난 4일 파업에 돌입하려 했다.

당시 막판 노사 중재에 나선 거제시가 임금 2.62% 인상을 보장하고, 체불임금 해소, 4대 보험 체납 대책을 오는 6월 말까지 세우기로 약속하면서 노조가 파업을 유보했다.

그러나 거제시가 임금 지급을 조건으로 해당 버스업체 2곳에 보조금을 줬지만, 버스 기사들이 상여금을 받지 못하자 노조는 재차 파업을 결의했다.

이어 지난 24일 오후 조정회의가 결렬되면서 거제 시내버스 노조는 25일 첫차부터 파업을 예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