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위해사례 160건 접수…작년 4분기의 3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집에서 직접 인테리어나 간단한 수리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사다리 관련 안전사고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다리 안전사고 급증…"집 안팎 수리 때 추락 주의"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소비자 위해 사례는 1만1천455건으로 지난해 4분기 43.0% 감소했다.

그러나 사다리 관련 위해 사례는 160건으로 226.5% 증가했다.

사다리 관련 위해 원인은 '추락'이 153건(95.6%)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사다리에 올라가 정원 정리나 과수원 작업, 비닐하우스 작업 등을 하다가 추락해 다친 경우가 많았고, 가정에서 사다리를 이용해 형광등 교체나 도배를 하다 발생한 안전사고도 있었다.

사고 연령대는 60세 이상이 114건(71.7%)으로 가장 많았다.

소비자원은 이같은 사고 증가에 대해 "농촌이나 전원주택 거주자들이 본격적인 농사 준비나 정원 관리 등을 시작하고, 코로나19 사태 이후 집에서 직접 간단한 수리를 하는 사람들도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소비자원은 과수 농가 등에서는 안전사고 발생 때 즉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혼자서 작업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 올해 3월 5살 어린이가 1.3m 높이 사다리에서 떨어져 손목 찰과상과 얼굴 타박상을 입은 사례를 소개하며 가정에서 영유아가 사다리나 스텝 스툴(계단식 소형 사다리)에 올라가지 않도록 보호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올해 1분기에는 굴이나 '기타 조리식품'과 관련한 위해 사례 접수가 지난해 4분기보다 각각 62.5%, 22.8% 늘어났다.

소비자원은 두 품목 모두 위해 발생 장소가 '주택'인 사례가 가장 많은 만큼 가정에서 식품을 조리·섭취·보관할 때 철저한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