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돌산읍 소미산 산림과 갯바위 훼손 사건에 대해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여수시민단체, 민간업체 산림·갯바위 훼손 공익감사 청구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4일 오후 여수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소미산 산림 훼손과 안굴전 갯바위 훼손 사태와 관련해 여수시가 특정 업체에 행정 특혜를 제공한 의혹이 있다"며 "신속하고 전면적인 감사를 실시해 여수시의 잘못된 행정을 바로잡아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여수시는 사업자의 불법 행위를 알고도 행정 조치를 지연했고 불법으로 낸 도로 옆 상업시설의 건축허가 검토를 진행하는 등 행정 지원을 했다"며 "특정 업체와 유착 의혹에 대해 감사를 청구한다"고 밝혔다.

A업체는 지난해 2월 소득 창출과 경관형 산림조성을 위해 소미산 정상부에 동백나무 1ha를 심는다며 여수시로부터 산림경영계획 인가를 받았다.

업체 측은 폭 3m, 길이 870m 규모의 작업로를 개설하겠다고 했으나 실제로는 도로 폭을 10m 넓히고 인가 면적보다 많은 1.73ha 면적의 산림을 훼손한 것으로 드러나 문제가 됐다.

지난해 9월에는 태풍으로 갯바위에 설치한 해안 데크가 유실되자 무단으로 시멘트를 타설하는 등 갯바위를 훼손해 업체 대표가 입건됐다.

/연합뉴스